"국회결의 거부 홍준표 제명하라" 새누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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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주의료원 재개원 거부 "국회결정 휴지조각 초유의 사태"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1개월 내에 마련하라"는 국회의 결의를 거부하자, 새누리당에 홍 지사를 제명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 지사가 국회 결정과는 거꾸로 진주의료원 매각을 강행하고 있는데, 이는 진실 규명을 바탕으로 여야 합의로 마련한 국회 결정이 도지사에 의해 전면 거부당하고 휴지조각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새누리당이 홍준표 지사를 비호하고 두둔하는 이중플레이를 하는 기만적인 정당이 아니라면,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 권위와 존엄을 코앞에서 훼손하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에 대해 분명한 잣대를 가지고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새누리당에 ▲홍 지사에게 결과보고서의 성실이행을 요청하고, 거부할 경우 새누리당에서 제명할 것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에게 국회 결정을 존중하여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조례제정에 앞장서도록 분명한 입장을 전달할 것 ▲진주의료원 매각 추진 중단과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협의를 추진할 것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어서 보건복지부앞에서도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의료원 매각을 중단시키기 위한 분명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 ▲진주의료원을 상화하기 위한 방안과 이를 위한 보건복지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경남에서도 같은 요구가 쏟아졌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과 오후 진주의료원과 경남도청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 지사가 국회결정을 무시하고 진주의료원을 매각을 강행할 경우 당적에서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의회에서는 야권의원들을 중심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조례제정 작업도 시작됐다.

경남도의회 야권의원들의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진주의료원 설립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하기로 하고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재개원 요구속에서도 홍준표 지사의 "거부"의지는 변하지 않고 있다.

홍 지사는 국회결의가 있은 직후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날인 1일에는 경남지역 보건소 등에서 진주의료원에 있는 가구 등 비품들을 들어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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