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가 기초연금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공약에 대해 함께 책임을 갖고 있는 여당으로서 국민들 특히 어르신들께 기대대로 다 드릴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질책 받을 일이 있으면 아무리 따가워도 겸허히 받을 것이며 또 설득하고 이해를 구할 부분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대표는 그러면서도 “정부의 안을 결정하기 까지는 수많은 고뇌가 있었을 것”이라며 “녹록지 않은 재정상황과 기초연금의 지속가능성, 미래 세대에 대한 부담 등 종합적인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공약 축소의 불가피성을 언급하며 양해를 구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공약 원안을 고수할 경우 재정적자와 미래세대에 부담이 간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리면서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양해와 공감대 형성,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아침 언론에 공개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들 외의 다른 참석자들로부터는 공약 축소에 대한 사과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