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이석기에게 혁명동지가 틀어주고 '무슨 생각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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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국정원 신문 내용 공개하며 "날조 수사" 규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가정보원의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 수사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이 "국정원 수사는 유신독재 막걸리 보안법으로 회귀하는 날조·저질 수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은 17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내란 음모나 RO에 대한 실체적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저질스러운 신문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진당은 국정원의 이석기 의원 신문 내용을 공개하며 "국정원이 1시간 반 동안 혁명동지가를 4번 틀어준 뒤 이 의원에게 '이 노래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또 우위영 전 대변인에게는 국정원이 갖고 있던 '02년 전국연합 수련회 자료집'을 2시간 동안 낭독한 뒤 "여기에 나오는 것이 북의 주장과 동일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에게는 '조선의 역사 인물'이란 책을 보여주며 "김유신이 사대주의했다고 하는데 이런 북의 시각에 동조하냐는 신문을 했다"고 전했다.

통합진보당은 "이같은 저질 신문에 응할 필요가 있는지 국정원에 되묻고 싶다"며 "내란음모라는 사건에 증거는 제시하지도 못하고 엉뚱한 자료를 들이밀며 저질 신문만 하는 국정원이 한심할 따름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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