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 위원장에 장승필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임된 것에 대해 "4대강 의혹을 둘러싼 '이명박근혜' 정권의 공생관계를 단적으로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박근혜정부 스스로 4대강 비리의 숙주 역할을 자처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4대강사업의 진상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는데도 정홍원 총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4대강 전도사를 위원장에 위촉했다"며 "총리를 장 위원장을 해촉하고 객관성과 중립성, 공정성이 담보되는 위원회를 즉각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4대강 조사를 할 의향이 있는지 그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인사들로 4대강검증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4대강조사위원회와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은 "장승필 교수가 4대강 사업에 관한 논란이 진행됐을 시기에 사업을 적극적으로 찬성한 인물"이라며 "중립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