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즐기려 사무실 컴퓨터 훔친 원전 직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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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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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경찰서는 9일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를 훔친 혐의(절도)로 한빛원전 직원 노모(29·한빛 6호기 운영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는 지난달 2일 0시께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전 5호기 사무실에서 공용 컴퓨터 본체 1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는 "컴퓨터가 구형인데 최신 인터넷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어서 사무실 신형 컴퓨터의 부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훔쳤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노씨는 훔친 컴퓨터에 외부 통신망이 연결되면 5분 내 자동으로 다운되는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어 컴퓨터에 접속할 수는 없었다.

노씨는 보안 문제로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자 본체와 하드디스크를 분리, 하천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컴퓨터에는 바닷물 취수구 절차서 등 보안등급이 낮은 원전기술이 내장된 프로그램이 깔려 있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노씨가 훔친 컴퓨터에는 발전소 운용 핵심 정보나 보안이 필요한 정보는 들어있지 않았다"며 "게임을 즐기려고 경각심 없이 저지른 해프닝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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