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석 영장 청구', 전 전대통령 일가 '초긴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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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검찰 조사 후 비관적 설명에 가족들 '당황'

 

검찰이 1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62)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전 전 대통령 집안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조카 이재홍씨를 전격 체포한지 하루만에 처남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날을 세워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전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환수 수사 역시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서울중앙지검 전두환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2일 처남 이씨를 소환하면서 사실상 전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관련활동을 '수사'로 전환했다.

또 조카 이재홍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하면서 검찰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처남 이씨와 조카 이씨는 모두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됐고,이창석씨는 경기도 오산땅 매매과정에서 1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에서의 의혹을 충분히 밝혀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반면 검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전 전 대통령 일가는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처남 이창석 씨가 구속 위기에 처하자 전 전 대통령 일가가 모여 가족회의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처남 이씨는 검찰조사를 받고 돌아간 뒤 전씨 집안은 매우 비관적인 분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검찰이 상당히 상세한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혐의 내용을 묻자 이씨가 긴장했으며 집으로 돌아간 뒤 비관적인 상황을 설명하자 가족들도 당황해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창석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기선을 제압한 만큼, 결국 다음 타깃은 전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는 시공사의 자금출처와 고가의 미술품 구입,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재산을 빼돌린 뒤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씨와 사업파트너 관계인 차남 재용씨도 오산 땅 이전과 매매에 깊숙이 관련돼 있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삼남 재만씨 역시 미국에 있는 본인 소유의 저택와 와이너리의 매입자금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전 대통령 측이 상당한 금액의 추징금을 내놓는 등의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세 아들에게로 폭풍이 번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 측은 "자진납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의혹 해명이 우선이고 재산에 연연하는 입장이 아니란 의미"라며 구체적인 추징금 납부 의사 등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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