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농민 쌈지돈 고려 우윳값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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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일, 동원 리터당 250원 인상안 고수"

(이미지비트 제공)

 

우윳값 인상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하나로마트는 우유제조업체들과 잇따라 가격인상협상을 갖고 가격인상폭과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우유와 매일우유 등 제조업체들이 리터당 250원 인상안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아 가격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마트는 소비자단체연합회와 제조업체들이 가격절충을 어느 정도 마친 결과를 갖고 최종 가격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인상폭은 150~200원 선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2위인 남양유업은 13일 협상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달중 우윳값을 리터당 25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우윳값 인상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구매부 사종영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주초 우유제조업체와 대형마트간 우윳값 인상 협상이 예정돼 있었는데, 어떻게 됐나?

=우윳값 인상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매듭지으려고 협력업체들 서울우유, 매일유업, 동원 등 가격인상을 요청한 업체들과 13일 만나 우윳값 인상문제를 논의했다.

우유제조업체들은 현재까지는 애초 내놨던 인상액 250원과 동일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다른 대안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는 소비자단체와 제조업체가 진행중인 가격조율 결과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우리한테 제출할 것 같은데 그것을 놓고 가격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가능한 빨리 매듭지으려고 한다.

-업체에서는 2008년 이후 한 차례도 원유값 외의 원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2011년 원유가격이 138원 인상 됐을 때에도 우리가 주도해 50원을 내린 적이 있었다. 그 이후에 원유가격 변동사항이 한 차례도 없었다. 흰우유는 2011년 인상 이후 인상이 없었다.

-하나로마트에서 생각하고 있는 인상안은 있는가?

=그 부분은 제조업체에서 어느 정도 인상폭을 제안해 와야 하는데 아직 제안이 안 와서 저희도 아직 감을 못잡고 있다.

-2011년에 이어 이번에도 하나로마트가 우윳값 인상을 저지하는 것으로 비치고 또 협상을 주도하게 된 이유는 뭔가?

=2011년도에는 제가 우윳값 인상을 담당하지 않아서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 이번에는 우유제조업체에서 가격인상을 제안할 때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했다. 7월말에 아니 8월초에 서울우유가 가격인상안을 줬다.

우유 한 개만 인상하면 다소 늦었더라도 검토할 시간이 충분하다. 그러나 다른 가공유까지 동시 인상을 요청하다 보니 우리 입장에서는 일일이 다 검토해봐야 해서 실무적으로 조율이 안됐었다.

제조업체에서는 8월 8,9일 각각 인상한다고 언론에 발표해 놓은 상태에서 예정대로 인상하고 우리는 실무적으로 준비가 안돼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게 된 것이다.

-농협의 정체성을 감안해 정부의 물가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부에서나 어디서든 가격을 어느 정도하라고 우리한테 말한 적은 한번도 없다. 다만 우유가 국민적으로 관심이 많은 품목이다보니 조금 더 신경쓰고 관심을 갖자는 취지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로마트는 전국적으로 산재된 마트이고 지방의 면단위에도 있고 그러다보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돈이 궁색해 가격인상에 민감하다보니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되는 입장이다.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쌈지돈까지 같이 고민을 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정부 주도로 유업계와 대형마트가 만난 자리에서 정부관계자가 우유값 안정을 요청했다는 데 사실이 아닌가?

=7월말에 나는 회의에는 참석 안 했다. 우리 회사의 실무자가 참석한 걸로 알고 있다. 정부가 특별히 구체적으로 특별한 안을 제시해준 것도 없고 그저 우유업계 동향과 가격 동향을 파악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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