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물밑접촉 중…막판 조율 가능성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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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판김세' 증인채택, 국정조사 기간 연장이 관건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황진환 기자)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와 관련한 이견 조율을 위해 4일 여야가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까지 절충안이 나오지 못할 경우 당장 5일로 예정된 국정원 기관보고가 무산될 위기다.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직접 회동까지는 못했지만, 수차례 통화를 주고받으며 국정조사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 다른 채널로도 물밑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정상화의 선결조건으로 청문회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 문서 확약, 국정조사 기간 연장, '원판김세'(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채택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동행명령 부분은 검토할 수 있지만 다른 사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막판 조율 가능성에 대해 "상황은 아직 그대로다. 협상과 관련해 모종의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특히 증인 채택이 합의되지 못하면 오는 7~8일로 예정됐던 청문회 실시가 불확실해지는 것은 물론, 당장 5일 실시 예정인 국정원 기관보고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국정조사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향후 의사일정 결정권은 특위의 손을 떠났다"거나 "증인채택 합의 없이는 국정조사가 무의미하다"면서 국정원 기관보고에 대해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극단적 대치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은 만큼, 극적인 막판 조율의 성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여야 간에 오늘 중이나 내일 합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오늘 어떻게든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를)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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