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3명 중 2명 "성폭력 피해 당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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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행정부, '4대악 국민안전체감도' 조사

(자료사진)

 

우리나라 여성 3분의 2 이상이 성폭력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행정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4대악 국민안전체감도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 조사는 안행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8∼25일 전국 19세 이상 일반 성인 1000명과 전문가 100명,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사회 전반에 대해 성인의 30.4%, 중고생의 52.2%, 전문가의 37.0%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취약계층인 중고생의 안전체감도가 가장 낮았다.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 중 가장 먼저 근절돼야 할 분야로 성인의 49.3%, 전문가의 37%, 중고생의 54.9%가 '성폭력'을 꼽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성인의 66.9%, 여중·고생의 67.9%가 "성추행 등 성폭력 피해를 볼까 봐 불안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성인의 62.2%와 중고생의 76.9%가 "가해자 처벌과 재범방지 노력이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전문가의 80.5%는 '예방교육 부족 및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꼽았다.

학교폭력에 대한 불안감도 높았다. 성인의 68.6%, 전문가의 70%, 중고생의 56.7%가 "학교폭력 때문에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중고생의 74.9%는 '가해자 처벌과 재범방지 노력 미약'을 꼽았다. '가정과 학교의 관심부족', '피해자 보호 및 지원 미흡'이 뒤를 이었다.

가정폭력 피해에 대해서는 성인 65.7%, 전문가의 68%, 중고생의 55.7%가 "안전하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덜했다.

안행부는 앞으로 매달 성인, 전문가, 중·고생을 대상으로 국민안전체감도 조사를 실시, 6개월마다 월별 조사결과 추세·목표관리지표 실적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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