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 NLL해법 대표회담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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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서해북방한계선(NLL)정국을 풀기 위한 대표회담에 공감하면서 이르면 오는 30일쯤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전날 판문점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한데 이어 28일 "모든 의제에 걸쳐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NLL논란으로 커진 국민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국회를 민생 중심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양당 대표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황 대표는 민주당측이 반발하고 있는 대화록 실종에 관한 검찰 고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의 진전 여부에 따라 검찰 고발 취하 문제를 황 대표가 대승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거듭되는 NLL논란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는데다 국정원 개혁의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양당 대표 수준의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당이 NLL과 관련한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하기로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대표끼리 만나 종지부를 찍는 수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이 대표회담에 앞서 국정원 국정조사의 정상화를 요구한 가운데 이날 양당 국조특위 간사가 국조 재개에 합의한 점도 성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NLL문제가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대화 자체를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 대표가 오는 31일 폴란드로 출국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무차원의 조율을 거쳐 이르면 30일이나 31일 오전 중 대표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당이 이날도 NLL을 둘러싸고 여전히 공방을 벌인 점에 비춰볼 때 대표회담 성사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은 이날 "NLL 논란의 영구종식을 위해서는 국정원의 음원파일을 열람·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원내대표는 NLL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원내수석은 NLL 정쟁의 불씨를 다시 살리려 애쓰는 해괴한 상황"이라며 "NLL정쟁 중단 선언은 쇼"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민주당에는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윤상현 원내수석이 청와대와 교감하며 당 내 강경론을 이끌고 있다며 황 대표의 회담 제안을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의 한 원내 관계자는 "청와대와 최경환·윤상현 라인이 강경론을 주도하며 황 대표는 사실상 사후 통보만 받는 것 아니냐"며 대표 회담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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