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중에 암환자 있으면 다른 암에 걸릴 위험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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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동일한 암 외에 다른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도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 공동연구진이 1991~2009년 총 13가지 암 진단을 받은 1만 2천명과 일반인 1만 1천명의 조사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집 안에 암환자가 있으면 직계가족(부모, 형제, 자매, 아들, 딸)이 같은 암 뿐만 아니라 다른 암이 발생할 위험도 1.5~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을 이끈 이탈리아 마리오 네그리 약리학연구소 역학연구실장 에바 네그리 박사가 밝혔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1.5배,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난소암 위험이 2.3배 컸다.

방광암 가족력이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 위험이 3.4배, 구강암 또는 인두암 가족력이 있으면 식도암 위험이 4배 컸다.

또 후두암 가족력이 있으면 구강암 또는 인두암 위험이 3.3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직계가족이 같은 암 외에 다른 암에도 걸릴 수 있는 것은 공유하고 있는 한 가지 변이유전자가 여러 가지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네그리 박사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는 난소암 위험도 증가시킨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분석결과는 흡연, 음주 같은 생활습관, 식습관, 개인병력, 경구피임약 복용, 호르몬대체요법(HRT) 사용 등 여러가지 다른 암 위험인자들을 고려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종양학 회보'(Annals of Oncology) 최신호(7월25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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