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 재로 돌아온 아들들...해병대 캠프 합동 안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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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겠다”던 17살 아들은 한 줌의 재로 돌아왔다.

자식의 마지막 가는 길, 부모들의 눈물은 더욱 애달팠다.

24일 천안 화장장. 학생들의 시신이 운구차에서 내려져 화장장에 들어갈 때마다 가족들은 오열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고 아버지는 아들의 시신이 담긴 관이 화장에 들어가는 것을 온 몸으로 막아섰다.

한꺼번에 화장장에 들어간 아이들. 가족과 친구들은 관망석에서 아이들의 마지막 길을 물끄러미 배웅했다.

 

한 시간여가 지났을까.

사진 속 해맑게 웃는 아들이 한 줌 재가 돼 돌아왔다. 믿기지 않는 상황에 가족들의 오열은 계속됐다.

꿈 많던 열 일곱 아들들은 한 줌의 재가 돼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화장이 끝난 학생들의 시신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인근 천안공원묘지로 옮겨져 합동 안장됐다.

 

앞서 이 날 오전 공주사대부고에서 열린 영결식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학생들의 마지막 모습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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