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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계약서 한 장 없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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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간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에서 하청 관계로 알려진 업체 3곳 가운데 2곳은 계약서 한 장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캠프를 운영했던 것으로 CBS 취재결과 밝혀졌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하청에 재하청을 주며 해병대 캠프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진 유스호스텔 등 업체는 모두 3곳이지만, 이 가운데 2곳은 계약서 없이 구두계약을 통해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두계약을 한 업체 2곳은 유스호스텔 운영사에게 위탁을 받았던 K사의 대표와 재위탁을 받은 C사 대표.

계약이 구두로만 가능했던 것은 이들이 친인척 관계였기 때문이다.

캠프 훈련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계약서가 없다 보니 2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해병대 캠프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됐을 리 만무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수년 전부터 구두계약만으로 위험천만한 캠프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인척끼리, 지난 수년 간 계약서 한 장 없이 진행한 해병대 캠프가 결국 고교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만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계약서에는 계약 내용 외에 훈련 내용도 포함되지만, 인척관계였던 이들은 계약서 한 장 없이 구두계약을 통해 캠프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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