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3배 급증…2명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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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거노인 쪽방 주민 노숙인 등 지원 나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폭염으로 인해 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2일~7월 21일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탈진, 실신, 열사병 등 총 341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 중 2명은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3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폭염 때문에 건강을 해치기 쉬운 독거노인과 쪽방 주민, 노숙인 등을 위해 선풍기, 쿨매트 등을 지원하고 건강관리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복지부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노인돌보미가 즉시 독거노인을 방문하거나 전화해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노인이 많이 이용하는 경로당 6만2천곳과 노인복지관 300여곳에 무더위 행동요령 포스터를 배포하고 마을 방송을 통해 더운 시간대의 논·밭·비닐하우스의 작업을 자제해 줄 것을 홍보한다.

서울역, 영등포역 등 역사와 공원에서 지내는 노숙인과 전국 쪽방촌 10곳의 주민 등 총 1만여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거리와 쪽방촌에서 지내다 열사병 등에 걸릴 경우 병원에 후송하고 필요한 경우 정부가 의료급여를 지원한다.

선풍기, 쿨매트, 여름 속옷 등을 지원하고 지역 푸드마켓과 연계해 생필품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종합지원센터·일시보호시설·노숙인자활시설·쪽방상담소를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피서공간으로 활용하며, 서울역 지하보도 등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낮 시간대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흡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차안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음주 후 시동이 꺼진 차량에 장시간 혼자 있거나 아동을 방치하지 않도록 하고, 과도한 음주는 탈수 유발 및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을 둔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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