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참지 못하고 오열…해병대 캠프 사망 합동분향소 '울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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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형석 기자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영전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내려놓던 친구는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아직도 친구가 세상을 떠나간 것이 믿겨지지 않는 듯 선생님을 붙잡고 오열했다.

제자를 지켜주지 못한 선생님들의 얼굴엔 미안함과 슬픔이 교차했고 같은 나이의 자식을 둔 학부모들은 먼저 떠나보낸 아들들의 죽음이 믿겨지지 않는 듯 조문을 끝낸 뒤에도 한참 동안이나 자리를 뜨지 못했다.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안타깝게 희생된 학생 5명의 합동분향소가 21일 모교인 공주사대부고에 설치됐다.

합동분향소는 학교 안 대강당에 마련돼 22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조문은 침통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간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재학생 등 조문객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 재학생은 “지금도 친구의 죽음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했고 이 학교를 졸업한 선생님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로 슬픔을 대신했다.

공주장례식장에 마련된 학생들의 빈소에도 이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0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고 각계각층의 조문행렬도 이어져 이준원 공주시장을 비롯, 황명선 논산시장, 김관태 공주경찰서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유가족과 숨진 학생들의 친구들도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밤을 지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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