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보고서 채택 반대…국회가 바른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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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 밀양주민들 국회 앞 상경투쟁

밀양 송전탑 사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전문가협의체가 국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밀양 주민들이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황진환기자

 

밀양 송전탑 전문가협의체가 국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밀양 주민들이 보고서 채택을 반대하며 상경집회에 나섰다.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와 밀양 주민 160여명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반쪽 보고서를 그대로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표절과 대필, 날치기로 통과된 1장짜리 의견서에 우리의 목숨과 재산을 내놓아야 한다는 말이냐"며 "국회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또, "반대대책위 측 위원들이 밝혀낸 기존 노선의 증용량만으로도 신고리3~4호기 전력이 송전된다는 사례들, 한국전력이 제시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엉터리라는 사실, 밀양구간 지중화가 2조7천억원이 아니라 1/4수준의 비용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은 왜 받아들여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주민들은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면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8년간 싸워왔듯 그렇게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마을별로 릴레이 30배를 하면서, 국회 산업위원회의 전체회의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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