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77 사고, 조종사 과실?…철저한 조사 이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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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하근찬의 아침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8일="" 월요일="" 아침뉴스="" 하근찬입니다.="">

정말 대참사로 빚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도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2명이 숨지고 180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보잉 777기는 올들어서만 2번이나 사고위험에 노출된 적이 있고, 한달 전에도 이상징후가 발현됐다고 하는데요.

이번 사고가 일단 조종사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모쪼록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오늘의 주요="" 뉴습니다="">

▶ 샌프란시스코 공항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 여객기는 사고당시 목표속도 이하로 활주로에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기체결함보다는 조종사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우리 정부의 사고조사대책반도 현지에 도착해 사고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 아시아나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우리나라 승객 11명이 특별기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 남북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모레 다시 후속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 출전중인 우리 대표팀은 8강전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분패했습니다.

<사고 여객기="" 목표속도="" 이하로="" 추락중이었다="">

미 샌프란시스코 공항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 여객기는 사고 당시 목표속도 이하로 활주로에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 이기범 특파원 연결합니다.

▶ 아시아나 여객기가 속도를 잃고 떨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죠?

= 네. 미 교통안전위원회, NTSB가 밝힌 내용입니다.

NTSB는 블랙박스로 불리는 비행기록 장치와 조종석 음성기록 장치를 회수해 1차 분석을 마쳤습니다.

분석결과 사고 여객기는 목표속도 이하로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었으며 충돌 직전 조종사 한명이 속도를 높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사고 여객기는 플랩을 30도로 유지하면서 랜딩 기어를 내린 상태에서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조종사들이 기체이상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충돌 7초 전 조종사 한명이 속도를 높이라고 말했고 충돌 4초 전에는 스틱 세이커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현상은 기체가 일정 속도 이하로 떨어지면 조종간이 부르르 떨리는 일종의 경고신홉니다.

충돌 1.5초 전에는 조종사 한명이 착륙을 포기하고 엔진출력을 높여 고도를 상승시키려 했다고 NTSB는 밝혔습니다.

데보라 허스먼 NTSB의장의 말입니다.

"블랙박스 자료에 따르면 활주로 접근 당시 여객기의 스로틀 레버는 공전 중이었고 기체는 목표 속도 이하였습니다."

사고 여객기의 스로틀 레버는 출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밀려있었고 이에 대해 엔진은 정상적으로 반응했다고 NTSB는 밝혔습니다.

▶ 그럼 기체 결함보다는 조종사 과실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은데요.

= NTSB는 사고원인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NTSB는 사고 당시 조종사들이 기체이상에 대해 어떤 대화도 나눈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2008년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같은 기종인 보잉 777여객기가 이번과 비슷한 충돌사고를 일으켰는데 당시 사고 여객기와 이번 여객기는 엔진 제작사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NTSB는 또 사고 당시 기체상황만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기체 상황을 조종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했는지도 조사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사고 당시를 촬영한 동영상도 확보됐죠?

= 네. 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미 CNN이 입수해 방송했는데요.

사고 여객기는 공항의 28번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 바다 위로 낮게 날았습니다.

그러다 활주로가 시작되기 직전 기체가 오른쪽으로 기울더니 동체 후미가 공항 제방에 부딪혔습니다.

활주로 주변을 미끄러져 가던 기체는 기수가 하늘로 튕겨지면서 멈췄고 곧바로 화염이 피어올랐습니다.

동영상을 본 항공전문가는 "활주로 접근 고도가 너무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 현장(사진=CNN 영상 캡처)

 

<한국인 환자="" 11명="" 귀국길="" 올라="">

네, 이런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CBS 취재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현지 분위기와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대희 기자 연결합니다.

▶ 일단 그쪽 분위기 전해주시죠?

= 네 이곳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겉으로 보기에는 일단 평온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어제 추락사고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오늘 다시 이용하려는 이용객들로 혼잡한 모습입니다.

어제 공항에 갇혀 있었던 한국인 관광객입니다

여전히 사고 항공기는 활주로 위에 흉물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제가 6시간 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할 때 활주로 왼쪽으로 어제 추락한 항공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먼발치지만 불에 그슬려 비행기 상단이 뻥 뚫려 있는 모습 등이 보이면서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사고 항공기 접근은 미 당국에 의해 강력히 차단된 상황입니다.

▶ 현재 부상자들의 상태는 어떤가요?

= 네,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한국인 부상자는 모두 44명입니다.

이 가운데 36명은 밤사이에 퇴원을 했고요. 현재 8명만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8명은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과 세인트메리 병원 등 4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병원 인근은 폴리스라인으로 뒤덮여 취재진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일단 4시간 전에 비교적 부상이 경미한 한국인 환자 11명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어제 낮 2시에 정부 사고조사반과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들이 샌프란시스코로 들어온 특별기인데요.

이 특별기에는 사고기 탑승객뿐 아니라 어제 발이 묶인 승객들도 함께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총영사관 측은 나머지 8명도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3시간 전에는 처음으로 피해자 가족 2명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으나 취재진을 따돌리고 가족들에게로 향했습니다.

▶ 사고 원인 분석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죠?

= 네. 일단 오늘 새벽 국토교통부 항공전문가와 외교부 직원 등으로 구성된 조사반이 이곳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조사대책반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 4명 등 6명, 외교부 직원 1명, 아시아나항공 조사대책반 18명입니다.

조사 세부 분야는 공항, 관제, 조종, 기체 승객 등입니다.

어쨌든 사고가 발생한 곳이 미국이기 때문에 미 당국이 키를 잡고 조사를 하게 되는데요.

다만 이미 항공조사 당국과 우리 정부가 양해각서까지 체결해 긴밀하게 협력했던 전례가 있어서 원활한 공동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항공 사고 원인 분석에 필요하면 교대 인력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등 조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네. 일단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아시아나 여객기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으로 보내졌는데요.

일한 회수된 블랙박스는 거의 손상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위원회는 조금 전에 브리핑을 열고 조종석 녹음 기록 분석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기장은 충돌 1.5초 전에 착륙을 중단하고 다시 기수를 상승하려 했다는 사실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원회는 아직 기장의 과실로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조사에는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시아나 조종="" 미숙에="" 무게감="" 실려="">

▶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사고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기체결함과 조종사 과실, 기류변화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정밀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박상용 기잡니다.

= 2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친 아시아나 여객기의 사고원인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 여객기의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전문가 6명이 오늘 새벽 0시20분, 미국 시각 7일 오전 7시30분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B와 함께 관계자 면담조사와 블랙박스, 관제탑 교신 내용 등을 조사하게 됩니다.

먼저,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사고 여객기 조종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 사이에 이뤄진 교신 내용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객기 조종사가 착륙하기 전에 기체결함 등 비상 상황을 미리 관제탑에 알렸는지, 아니면 착륙한 뒤에 알렸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만약, 착륙한 뒤에 비상 상황이 교신됐다면 기체결함보다는 착륙 과정에 조종사 실수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 현지에서도 비행기 꼬리 부분이 방파제에 부딪혔다는 목격자 증언과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이 부분에 이번 사고원인의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자동 착륙유도장치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사고여객기 조종 경력이 겨우 43시간밖에 되지 않은 부기장이 육안으로 수동 착륙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이밖에도 비행기 착륙장치인 랜딩기어 등 기체결함과 공항 주변의 기류 변화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그러나 블랙박스 조사에 통상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정도가 소요돼,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탑승객, 승무원="" 침착한="" 대응="" 눈길="">

▶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아시아나항공기 여객기 사고 당시 자신도 부상을 입고도 50여명의 탈출을 도운 탑승객과 헌신적으로 사고 수습에 나섰던 승무원 등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로 아수라장으로 변한 현장에서 다른 승객들의 대피를 도왔던 남성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근무하는 39살 벤자민 레비 씨.

비행기 출입구 쪽에 앉아있던 레비 씨는 사고 충격으로 갈비뼈 쪽에 부상을 입었지만 승객들을 진정시키고 비상구를 열어 승객 53명을 대피시킨 뒤 자신도 탈출했습니다.

레비 씨는 이후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알려지자 "그 자리에 있었다면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고 여객기 승무원들이 신속하고 헌신적으로 대응해 승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힙합 공연 프로듀서로 일하는 승객 앤소니 라씨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몸집이 작은 여승무원이 얼굴에 눈물이 흐르는 채로 승객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다며 승무원은 울고 있었지만 너무나 침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 조앤 헤이스 화이트 본부장도 사고기 최선임 승무원을 영웅으로 칭찬했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도 최선임 승무원은 마지막까지 기내에 남아있었고 의료진들의 계속된 권유로 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하는 등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부상자를 탈출시키는 영웅들에 대한 제보와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6일오전 개성공단정상화 논의를 위한 남북간 실무회담 수석대표인 서호 남북협력지구 지원 단장(우측)과 박철수 북한 중앙특구 개발지도 총국 부총국장(좌측) 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개성공단 재가동="" 남측요구="" 북측이="" 수용해야="">

▶ 남북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모레 다시 후속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기업 피해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 등 우리 측의 요구사항을 북측이 수용할지 여부에 따라 개성공단 재가동이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임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어제 새벽까지 이어진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에서 우리 측 서호, 북측 박철수 수석대표가 발표한 합의내용입니다.

남북은 합의내용 이행을 위해 모레 개성공단에서 후속 실무회담을 개최합니다.

동시에 공단 내 시설과 장비점검, 그리고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위해 입주기업인들도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북측의 일방적인 노동자 철수조치로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석 달여 만에 공단 재가동의 발판이 마련된 것입니다.

일단 북측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후속회담의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그러나 북측이 기업 피해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 표명, 그리고 재발방지와 국제규범 준수 등 공단 재가동을 위한 우리 측의 필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어제 도출된 실무회담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초보적인 수준의 합의'라고 표현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요구사항에 대한 최종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전대통령 서울시장 당시. (자료사진)

 



▶ 용산기지 등 서울시내 15개 주한미군기지의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에 대해서도 환경기초조사가 단 한 차례도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당시 서울시내 미군기지들에 대한 환경권을 처음부터 포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준옥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환경부는 주한미군기지 반환이 본격화된 지난 2006년 이후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대해서도 환경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주변지역 지원 특별법’에 환경기초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특별시 안에 있는 15개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환경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주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서울특별시는 법 제정 당시부터 환경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법 제정 당시 행정자치부가 입법예고를 통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서울시는 아무런 의견도 개진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주선 의원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서울시가 명백하게 환경권을 포기한 것으로, 서울시민들에게 엄청난 환경 피해를 가져다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환경전문가들도 당시 이명박 시장과 후임자인 오세훈 시장이 용산기지의 외형적 개발에만 몰두한 나머지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환경문제를 스스로 포기했던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한복판에 들어서 있는 미군기지와 그 주변 땅들이 얼마나 곪아 있는지 어떻게 썩어가지 있는지 누구도 확인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U-20 월드컵 4강 좌절, 졌지만 잘 싸웠다

▶ 터키에서 열리고 있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8강전에 나선 우리 축구 대표팀.

오늘 새벽 이라크를 상대로 맞섰지만 승부차기 끝에 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포기를 모르는 오뚝이 같은 그들의 근성과 투혼은 분명 챔피언이었습니다.

박세운 기자의 보돕니다.

= 20세 이하 터키 월드컵 8강전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이 오뚝이 같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지만 끝내 4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대표팀은 오늘 새벽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라크와 연장 후반까지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5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1983년 이후 30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던 우리 대표팀은 8강에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하나로 똘똘 뭉친 대표팀의 근성은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습니다.

대표팀은 이라크가 먼저 골을 넣을 때마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특히 연장 막판 상황은 너무나 극적이었습니다.

2-2 동점이던 연장 후반 13분 골을 내준 우리 대표팀은 패배 직전이었던 후반 추가시간 2분쯤 정현철의 극적인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기사회생했습니다.

하지만 콜롬비아를 꺾었던 16강전과는 달리 8강전 승부차기는 패배로 끝났습니다.

4-4 동점에서 6번째 키커 이광훈의 슛이 이라크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비록 4강의 벽을 넘진 못했지만 젊은 태극전사들이 대회 기간동안 보여준 투혼은 박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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