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캐릭터 뽀빠이(왼쪽/출처=위키피디아 화면 캡쳐)시금치(자료사진)
미국 만화 속 캐릭터 ‘뽀빠이’는 시금치를 먹고 힘이 불끈 솟지만 시금치의 효능은 실제 보다 많이 과장돼있다.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수학적 실수로 빗어진 시금치에 대한 오해를 소개했다.
지난 1919년 처음 등장한 뽀빠이는 전 세계적으로 시금치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시금치에 대한 인식은 수학적 실수로 빚어진 오해다.
사뮤엘 에버스만 박사는 지난 2012년 발간한 책에서 뽀빠이와 시금치를 둘러싼 비밀을 소개했다.
지난 1870년 독일의 화학자 에릭 본 볼프는 시금치의 철분 함유량을 수학 실수로 10배나 많게 계산했다. 실제 시금치에 함유된 철분 함유량은 100그램당 3.5밀리그램이나 이를 35밀리그램으로 계산한 것이다.
이후 시금치가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국민들의 철분 공급을 위해 ‘뽀빠이’로 시금치 홍보에 앞장섰고 부풀려진 시금치의 효능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에버스만 박사는 “한번 사람들의 인식에 박히면 틀린 사실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금치에 대해 오해가 풀렸지만 여전히 과거 ‘신화’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금치에는 비타민A와 C, 철분, 칼슘 등이 골고루 들어있어 몸에 좋은 음식인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CBS노컷뉴스 홍주은 인턴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