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 ⅓ "다음엔 갤럭시 쓴다"…충성도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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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점유율이 오를 것이라 단정 어려워"

 

애플 아이폰 사용자의 ⅓ 이상이 다음번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만 13∼69세 스마트폰 이용자 3천763명을 설문한 결과, 아이폰 사용자 416명 중 34.6%가 다음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하겠다는 답했다고 3일 밝혔다.

반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앞으로 아이폰을 쓰겠다는 응답자는 16.3%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지금 쓰는 회사의 제품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아이폰 사용자는 46.9%로 절반에 못 미쳤지만,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65.4%였다.

일반적으로 아이폰 사용자가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갤럭시 사용자는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낮다는 일반의 인식과는 배치되는 조사 결과다.

그러나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를 두고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아이폰보다 월등히 많아서 오히려 아이폰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아이폰 사용자 중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겠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34.6%로 높지만 이를 실제 응답자 수로 환산하면 144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아이폰으로 갈아타겠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6.3%이지만 실제 응답자 수는 2배가 넘는 351명이었다.

연구소는 "아이폰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갤럭시로부터 고객유입의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갤럭시 사용 고객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유입된 고객만큼 이탈하는 고객도 같이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를 지역별·연령별로 구분하면 아이폰 사용자는 주로 20∼30대 수도권·광역시에서 많았으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국·전 연령층에 걸쳐 있었다.

두 브랜드 사용자의 가구평균소득은 아이폰이 393만2천600원, 갤럭시가 386만8천200원으로 통계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금 쓰는 제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아이폰 사용자가 디자인(25.8%), 브랜드(20%), 운영체제(OS, 19.5%) 순으로 답했고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제품 사양(19.4%), 브랜드(18.9%), 가격(15.1%)이라고 답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또 아이폰 충성 고객은 제품을 살 때 스마트폰과 이동통신사 중 어느 쪽을 먼저 선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76.1%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15.3% 이동통신사를 먼저 고른다고 답해 이통사보다는 단말기를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갤럭시 스마트폰 충성 고객은 46.3%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42.9%가 이동통신사를 먼저 고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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