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u6 닷컴 캡쳐 사진)
중국 당국이 제비를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국가 토목사업인 남수북조(南水北调) 공정을 연기했다고 중궈광보왕이 23일 보도했다.
지난 23일 중궈광보왕 등 중국 언론은 남수북조 공정을 하던 시공 업체는 굴착 과정 중에 수천 개의 제비집을 훼손시켰다고 전했다.
공사 현장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70%이상의 제비집이 파헤쳐져 온 바닥에는 제비 사체로 가득했다”며 생태 훼손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에 중국 임업국과 정저우시는 환경 보호를 위해 시공업체 측에 시공 일자를 제비 번식기가 끝나는 7월 중순으로 늦출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공 업체 측은 “공사 기간이 너무 촉박하고 만약 여기서 공사를 중단한다면 오히려 인근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다칠 위험이 크다.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공사를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당국과 시공업체 간 의견 조율에 따라 현재 24일로 예정되던 시공 일정은 내달 15일로 연기된 상태다.
CBS노컷뉴스 이은경 인턴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