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편 '대마 씨앗' 밀수 급증...집에서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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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마약 밀반입 감소, 중계 밀수는 급증

 

국제우편물을 이용한 대마 씨앗의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세관의 단속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씨앗을 들여와 집에서 직접 재배하기 위한 것이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8건에 불과했던 대마씨앗 밀반입 적발건수가 올들어서는 지난달까지만 벌써 19건이 적발돼 지난해 전체보다 2.4배 급증했다.

대마 밀반입의 경우 지난달까지 34건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증가했다.

대마씨의 밀반입은 주로 국제우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대마씨 밀반입이 급증하는 것은 합성 대마에 대한 세관 단속이 강화되자 씨앗을 들여와 집에서 직접 재배하는 쪽으로 밀수패턴이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한편, 관세청이 올들어 지난달까지 적발한 마약류는 97건, 2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7% 감소했으나 중량은 151% 증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필로폰은 지난달까지 39건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7% 감소했지만 중량은 22㎏으로 세배 이상 증가했다. 필로폰 22kg은 금액으로 660억원어치이며, 73만명이 투여할 수 있다.

필로폰의 적발량이 급증한 것은 마약밀수조직이 출발지와 여행경로 등을 세탁하기 위해 마약청정국인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중계밀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0년 2건, 2.9kg이던 마약 중계밀수는 2011년 4건, 7.8kg, 지난해 6건, 16kg으로 해마다 두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크게 늘었던 신종마약 밀반입은 올들어 단속이 강화되면서 지난달까지 30건, 1.7kg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40%, 중량은 69% 감소했다.

관세청은 24일 UN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마약 관련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마약퇴치를 위한 각종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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