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 비트)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에서 귀신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져 부상자까지 속출했다고 지난 18일 방글라데시 매체 다카트리뷴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8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북부 가지푸르 지역 노프니팅 의류 공장에서 직원 수백여명이 업무를 중단했다.
한 여직원이 화장실에서 귀신에게 당해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 겁에 질린 직원들은 일에 복귀하기를 거부하고 운영진 측에 귀신 퇴치를 요구했다.
공장 측은 퇴마를 위한 종교의식을 진행했지만, 이를 알지 못한 직원들은 시위를 벌이고 공장을 부수기 시작했다고. 출동한 경찰들도 직원들에게 공격을 당해 경찰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봉과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시위대 분산을 위해 총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4명의 직원들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장 측은 또다른 시위를 막기 위해 휴업을 선언했다.
가지푸르산업경찰 모사라프 후세인은 공장주의 말을 인용해 '일부 선동자들이 직원들 사이 소문을 퍼트려 소동을 일으킨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공장 측은 귀신 퇴치를 위해 특별 기도회를 열고 코란을 암송하는 등 공장에서 종교의식을 진행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김효희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