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해' 사건의 주범인 윤모(68·여) 씨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인터넷 카페 '고(故) 하지혜 양 진실규명위원회' 소속 회원들은 20일 오전 8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짜 환자 윤 씨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모 교수를 해임하고 형 집행정지 환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또 "가짜 환자를 방조한 세브란스병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윤 씨는 2002년 당시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지혜(당시 22) 씨의 관계를 의심, 하 씨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윤씨는 세브란스병원의 주치의 박 교수로부터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호화 병실에서 생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 하 씨 유족은 허위·과장 진단서 작성 혐의로 박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심의위를 열고 윤 씨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취소했으며, 지난 13일엔 세브란스병원을 압수 수색해 윤 씨의 진료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연세대학교 의대도 교내윤리위원회를 열고 박 교수의 허위진단서 발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