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우건설 압수수색…윤중천 로비 정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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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 김학의 前차관은 조만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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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자 윤중천(52) 씨의 사회 유력층 성접대 등 불법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4일 대우건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에 수사팀을 보내 공사수주와 관련된 장부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윤 씨가 지난 2010년 강원도 춘천의 한 골프장 공사 하청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윤 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D건설은 이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신축공사 등 약 284억원 어치의 공사를 따냈다.

경찰청 수사팀 관계자는 "골프장 공사 수주와 관련해 윤 씨와 대우건설 간에 금품이 오간 정황이 있어 증거를 확보하려는 차원"이라며 "성접대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윤 씨는 각계 유력인사들에게 성접대를 비롯한 향응을 제공하는 대가로 건설사업 수주 등 사업상 이익을 얻었거나 자신에 대한 여러 건의 고소 사건에서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과 별개로 윤 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인물로 거론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측과 소환 일정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윤 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윤 씨에 대한 고소 사건 수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일단 김 전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되,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되면 피의자로 전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울러 윤 씨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조사 내용을 검토해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윤 씨는 지난 21일까지 경찰에 세 차례 소환됐으며 22일에는 경찰청에 자진출석해 1시간 가량 조사 내용 일부를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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