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환자들 "나가라고 압박…지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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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0% "병원 나온 후 건강 악화"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휴폐업 결정 이후 환자들에게 퇴원을 압박하고 약속했던 후속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과 보건의료노조는 21일 지금까지 병원을 떠난 214명의 환자 가운데 치료가 끝났거나 정상적으로 퇴원한 환자와 사망했거나 면담을 거부한 환자를 제외한 42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면담 형태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81%는 도청 공무원과 의사들이 수시로 병원을 옮기거나 퇴원할 것을 압박했다고 답했다.

경남도가 폐업해도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고 진료비 차액도 지원해주겠다고 했지만, 입원환자 29명 가운데 22명은 스스로 병원을 찾아야만 했다. 나머지 13명은 입원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10명은 입원 거부를 경험했고, 심지어 3,4곳 이상 거부를 당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5명은 치료를 받고 싶어도 입원을 거부 당해 집에 머물고 있다.

응답자의 60%는 진주의료원을 나온 뒤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급속히 나빠졌다고 답한 응답자도 6명이나 됐다. ''변화없다''는 13명, 양호하다는 2명이다.

진주의료원이 정상화가 되면 다시 이용하겠냐는 질문에는 8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과 노조는 "퇴원, 전원 과정에서 압박과 종용이 실제로 광범위하게 있었고, 약속한 경남도의 지원은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상당한 인권침해 소지가 농후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 이상 환자 인권이 침해 당하지 않도록 국가인권위와 보건복지부가 나서서 역할을 다하고 홍준표 지사는 정상진료 대책은 물론 하루빨리 진주의료원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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