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시민적 합의 기대한다''''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시민적 합의 과정을 밟아가기 위한 결단으로 종합적인 대중교통 정책을 마련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민·관·정 위원회를 통해 다음 달 말까지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추경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
현재 도시철도 2호선 모델로 좁혀진 것은 지상고가 경전철과 노면전차. 시민단체는 "대전시가 쫓기듯이 다음 달에 건설방식을 결정하려 한다."며 "시민적 합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절차의 정당성을 손상하면서 시간을 단축할 의사가 없다."며 건설방식의 결정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염 시장은 "7월 추경 전까지 결정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결정 절차의 시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민단체가 제안한 노면전차로 결정되면 다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하는 등 절차의 정당성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그동안 도로 위 10m 높이의 교각을 세우는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을 내정한 뒤 이를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받아왔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0일 "대전시가 시민적 합의 과정을 밟아가기 위해 내린 결단으로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기회에 지하철 1호선과 시내버스와의 환승, 수요 분석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정책을 검토하고, 대전 도시교통 문제를 풀기 위한 종합적인 대중교통 정책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