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군인 건설자 질책…내용과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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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준 자료 전혀 참고하지 않고 연구도 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인민군대가 건설하고 있는 건설현장을 시찰하면서 질책하는 내용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7일 "김 제1비서가 인민군대가 건설하고 있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과 문수물놀이장 건설장, 미림승마구락부 등 대상들을 돌아보고 공사진행 정형(과정)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과 문수물놀이장 건설장에서는 공사가 잘 됐다고 치하했지만, 미림승마구락부에서는 엄하게 꾸짖는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승마장을 세계적인 수준에서 잘 꾸리기 위해 다른 나라 승마학교 자료들과 많은 참고자료들을 보여줬는데 전혀 참고하지 않고 연구도 하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또 "여러 설계기관들에서 작성해 보고된 많은 방안들 중에서 ''인민군대 설계기관에 보내줄데 대하여'' 지시한 설계안과도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 놓았다고 엄하게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승마구락부를 잘 꾸리자면 기본 주로를 다시 정리하는 것과 함께 지금처럼 한 건물 안에 모든 요소들을 몰아넣지 말고 승마학교 건물과 봉사소 건물, 실내승마훈련장, 마사를 독립적으로 따로따로 건설하고 교통문제도 원만히 풀어주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해 5월에도 평양 만경대 유희장(놀이공원)을 시찰하고, 열악한 관리 상황을 지적하며 격하게 질책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제1비서가 만경대 유희장 구내 도로가 심히 깨진 것을 보고 도로포장을 마지막으로 한 것이 언제인가를 물은 뒤 도로관리를 하지 않아 한심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김 제1비서는 도로 틈에 돋아난 잡풀을 직접 뽑으며 유희장 관리가 허술한 데 대해 강하게 질책하면서 "유희장이 이렇게 한심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등잔불 밑이 어둡다는 말이 바로 이런 곳을 두고 하는 소리"라고 격한 어조로 말했다고 매체들이 전했다.

북한 매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김 제1비서의 질책 내용을 그대로 보도한 것은 주민들에게는 김 제1비서의 위상을 높이면서 군인 건설부대원들에는 근무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방문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황병서, 마원춘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들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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