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X파일 보도, 최문순·김재철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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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이학수... DJ를 늙은이라고 얘기하더라
-이회창 대쪽 이미지, 사실 삼성이 만들어준 것
-네이버 능가할 국민 포털 준비하고 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2월 15일 (금)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상호 前MBC 기자

이상호 전 MBC 기자

 

◇ 정관용> 시사자키 2부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대법원에서 진보정의당 노회찬 의원, 이제는 전 의원이 됐네요.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 판결 내려서 의원직 상실하게 됐습니다. 이른바 안기부 X파일 관련된 검사들의 이름을 실명 거론했다라고 하는 점이 바로 유죄로 인정받은 셈이죠. 노회찬 전 의원은 ''''도둑은 놔두고 도둑이라고 소리친 사람만 처벌한 격''''이다, 또 ''''폐암 수술하라고 했더니 위를 도려낸 셈이다'''' 이런 등등의 발언들을 내놨는데요. 안기부 X파일 폭로사건, 이 사건을 최초 보도했었고요. 역시 통신보호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았던 이상호 전 MBC 기자. 어떤 심정으로 이번 판결을 바라봤을지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상호> 안녕하세요. 이상호입니다.

◇ 정관용> 왜 해고됐죠?

◆ 이상호>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앞으로 법정에서 한 번 저도 여쭤보려고 하는데. 아마도 지금까지 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대선 직전에.

◇ 정관용> 해고하면서 해고 사유를 안 밝혀요?

◆ 이상호> 해고 사유는 그렇게... 원래 그게 또 여쭤보니까 불법이라고 그러더라고요. 해고 사유를 명확하게 밝혀야 되는데 저한테는 품위 유지를 못 했다, 그런 조항만 이렇게 두어 개가 날아왔어요. 그때 당시에 MBC가 대선 직전에, 마카오에 있는 김모 씨를.

◇ 정관용> 김정남?

◆ 이상호> 그렇죠. 김정남 씨를 인터뷰하려고 시도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제가 확인해 보니까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내용들을 경계하는 트위터를 올렸죠. 왜냐하면 대선 직전에, 그것도 여당이 부족한 근거를 가지고 제기했던 정치적인 이슈였는데. 그걸 MBC가 관련해서 인터뷰를 한다 하면 그건 공영방송으로서 중립성을 해한다라는 취지로 전 경계했던 것이고. 마찬가지로 민주당에서 근거가 부족한 가운데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 흠집 내는 그런 인터뷰를 추진한다고 했어도 마찬가지로 저는 반대를 했을 텐데. 그걸 문제 삼아서 징계를 했고 결국 해고가 된 걸로 전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김정은의...

◆ 이상호> 형이죠. 배다른 형.

◇ 정관용> 김정남을 MBC가 인터뷰했다.

◆ 이상호> 했어요.

◇ 정관용> 그런데 MBC는 그때 부인했었고 그런 과정이 지금 해고사유일 것이다?

◆ 이상호> 네,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 정관용> 잠깐만, 그것 때문에 오늘 스튜디오에 모신 건 아니니까. (웃음) 그 얘기는 조금 있다가 다시 한 번 하기로 하고요.

◆ 이상호> 물으시면 제가 답하겠습니다.

◇ 정관용> 어제 노회찬 의원한테 이런 판결이 내려질 거라고 예상했나요, 안 했나요?

◆ 이상호> 사실 외람된 말씀인데, 저는 그렇게 예상을 했어요. 물론 파기환송되는 것도 기대는 했지만. 사실 대한민국 사법부가 저는 삼성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제도 여러분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전혀 가당치 않은 그런 이유로 유죄판결을 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이따가 물으시면 자세하게 제 생각을 말씀드릴 텐데. 저는 2005년 MBC가 삼성 X파일을 보도한 이후, 그 이전에도 그랬지만 더 불행하게도 삼성을 중심으로 하는 공권력의 마비상황은 더 심화되고 있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상호 기자도 처벌받았죠?

◆ 이상호> 네, 받았습니다.

◇ 정관용> 어떤 형을 받았죠?

◆ 이상호> 징역 6월에 자격정지 1년이 선고유예가 됐죠.

◇ 정관용> 선고유예?

◆ 이상호> 네. 실형이 확정됐는데 선고만 유예된 그런 상황입니다.

◇ 정관용> 징역 6월에 자격정지 1년, 선고유예.

◆ 이상호> 네.

◇ 정관용> 그것도 역시 똑같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 이상호>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죄목이 정확히 뭡니까? 그러니까.

◆ 이상호> 통신비밀보호법 상에 제가 직접 도청은 하지 않았지만 도청된 자료를 공개했다는 것도 같이 처벌하도록 그렇게 규정이 돼 있더라고요.

◇ 정관용> 도청 자체가 불법적인 것인데 불법적으로 얻은 그 내용을 공개해선 안 된다, 그런 취지로군요. 노회찬 전 의원도 마찬가지죠?

◆ 이상호> 네, 맞습니다.

◇ 정관용> 특히 노회찬 전 의원은 당시 떡값 받은 검사들의 이름을 실명 거론했지 않습니까? 그 검사들 중의 하나가 고소한 거죠?

◆ 이상호> 그렇죠.

◇ 정관용> 그렇게 해서 유죄판결을 받은 거고요.

◆ 이상호> 그런 점 때문에 사실 노회찬 의원님께는, 이제 전 의원이 되셨지만. 사실 제가 마음 무거운 어떤 채무감이 있죠. 왜냐하면 당시 MBC에서 저희가 그 내용을 보도함에 있어서 실명 보도가 원칙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그런데 안 했죠?

◆ 이상호> 실명 보도를 할 수가 없었죠. 왜냐하면 홍석현 씨와 이학수 씨 측에서 가처분 신청을 해 왔어요. 실명도 못 쓰게 하고.

◇ 정관용> 다시 돌아가 봅시다, 거기서부터. 이게 워낙 오래 된 일이라.

◆ 이상호> 좀 됐죠.

◇ 정관용> 1995년에 방금 말한 홍석현-이학수 두 사람의 대화를.

◆ 이상호> 97년.

◇ 정관용> 97년에.

◆ 이상호> 네.

◇ 정관용> 두 사람의 대화를 안기부 미림팀이라는 팀이 도청을 한 거죠?

◆ 이상호>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 내용이 밝혀진 건 2005년이고?

◆ 이상호> 그렇죠.

◇ 정관용> 그 내용이 이상호 기자한테 어떻게 흘러들어오게 됐습니까?

◆ 이상호> 제가 시작하기 전에 책 한 권 드렸잖아요. 사실 그 책 한 권이에요. 그런데 삼성 X파일이라고 하는 책에 제가 기술했는데, 테이프가 한 280개 이상이 지금 있지 않습니까? 서울 중앙지검 창고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마는 미림팀에서 그런 도청을 일삼고 있다가 그게 DJ정부 들어오면서 미림팀이 해체가 됩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반발심이 있었겠죠. 그리고 그걸로 자기들의 구명도 좀 해 보고 싶었고, 돈이 된다면 좀 챙겨보고 싶었던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 테이프 자료들이 일부 왔다 갔다 하면서.

◇ 정관용> 안기부로, 당시 국정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국정원을 혹시 협박했나요?

◆ 이상호> 협박? 국정원을 직접 협박하진 못했죠. 그분들이.

◇ 정관용> 그러면 그거 가지고 어떻게 돈을 만들려고 했던 거예요?

◆ 이상호> 첫번째로 박지원 씨한테 찾아갔어요. 박지원 씨한테 힘 좀 써 달라, 이 사람들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 정관용> 안기부에서 다 잘렸으니까.

◆ 이상호> 네, 그런데 박지원 씨가 자료만 쏙 빼서 내부에 보고하고 그 사람들을 안 도와줬어요.

◇ 정관용> 박지원 씨는 당시에 어떤 직함이었어요?

◆ 이상호> 비서실장인가 아마 또는 그 이상. 상당히 권력의 가장 핵심부에 있었죠.

◇ 정관용> 대통령 비서실장 등등. 그래서요?

◆ 이상호> 그래서 거기서 자기들이 복직은 좀 어렵겠다, 그럼 이걸로 뭘 해 볼까라고 머리를 굴렸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삼성이 접근을 했죠. 그래서 삼성 가지고 모든 딜이 시도됐던 것 같아요. 정확하게는 제가 알 길이 없습니다마는. 종합적으로 제가 취재하고 이후에 김용철 변호사님께서 쓰신 책에 보면 실제로 중앙일보가 이걸 거액, 한 30억 정도인가로 기술이 돼 있었던 것 같은데, 돈을 주고 사려고도 시도를 했었어요. 삼성은 알고 있었죠. 그리고 박지원 씨를 통해서 정부도 알고 있었죠. 그러다가 그게 박지원 씨를 통해서 안기부에 들어가고 안기부가 수습을 하게 됩니다.

◇ 정관용> 수습을 했다?

◆ 이상호> 삼성과 공조해서 그 일을 덮습니다.

◇ 정관용> 그 직원들을 무마시켰군요.

◆ 이상호> 무마시켰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죠. 그러던 터에.

◇ 정관용> 무마시키고 하던 그런 때는 아마 98년, 99년 이때쯤이겠네요.

◆ 이상호> 그렇죠. 정부 들어와서, DJ정부 초기에. 그리고 나서 몇 년이 흘렀는데 그 당시에 그 사안을 알게 된 제보자 박 씨가 그 테이프를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 정관용> 그 박 씨는 미림팀 직원이 아니었는데?

◆ 이상호> 아닌데.

◇ 정관용> 어떻게 갖고 있었어요?

◆ 이상호> 그분이 이제 박지원 씨 등의 다리가 되어줬던 사람 같습니다.

◇ 정관용> 아, 중간 역할.

◆ 이상호> 네. 그런데 그분이 사실 뉴욕에서 민주화운동을 오랫동안 하셨던 분이에요. 그런 인연이 돼서 박지원 씨와도 교분이 있었고. 그런 분인데 어, 이거 보니까 노무현 정부 들어서 홍석현 씨가 주미대사에 임명이 되는데. 그 주미대사 발령되는 게, 차기 UN 사무총장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었단 말이에요.

◇ 정관용> 그랬어요.

◆ 이상호> 그래서 어떻게 노무현이라고 하는 서민의 대통령이 삼성과 지나치게 친밀한 가운데 정권을 사실상 공조하고. 자신을 지지했던 노동자, 농민, 중산층을 배신하는 그런 일련의 경제정책을 펴는 것까지는 또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거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라면서 저를 찾아왔어요. 그래서 홍석현 씨가 UN 사무총장이 된다면 그 이후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삼성의 어떤 정치화, 이를테면 지금 뭐 아시다시피 반기문 씨가 차기 대권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홍석현 씨가 그런 식으로 한국에 돌아와서 삼성공화국을 삼성독재화할 것이다라는 판단을 하셨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막아야 되겠다.

◆ 이상호> 그래서 저를 찾아오셨어요.

◇ 정관용> 이런 자료가 있다. 공개해 달라, 이렇게?

◆ 이상호> 네. 다른 기자들 주면 엿 바꿔 먹을 것 같으니. 네가 보니까 똘아이 같더라.

◇ 정관용> 원래 알던 사람은 아니고요?

◆ 이상호> 전혀 모르던 분이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서 테이프를 직접 받았어요?

◆ 이상호> 먼저 녹취록을 받았고 그 이후에 테이프를 받았죠.

◇ 정관용> 그래서요? 그런데 최초에는 보도 안 했잖아요?

◆ 이상호> 보도를 못 했죠. 왜냐하면 당시 MBC는 친 노무현 정부 라인업이 인선되어 있었죠. 지금 강원도지사 하고 있는 최문순 사장 같은 경우도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혜택을 입고 사장이 되신 분이고. 슬프게도 최문순 사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X파일 보도를 반대하셨죠. 그리고 현재 MBC를 말아먹고 계신 김재철 사장께서 당시 보도제작국장으로 계시면서 이 보도를 또 적극적으로 막는데 일조를 하셨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이런 게 있습니다 보고했더니 아, 이건 보도하지 말자?

◆ 이상호> 회사 경영을 위해서 접근해야지 이건 보도의 자유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막았죠.

◇ 정관용> 그런데 어떻게 이게 보도가 됐습니까?

◆ 이상호> 9개월 동안 계속 제가 졸랐죠, 보도해야 된다. 그리고 그때마다 회사에서 저한테 어려운 숙제를 줬고.

◇ 정관용> 어떤 숙제요?

◆ 이상호> 이를테면 취재를 해라, 관련돼서. 이게 녹음테이프가 있고 이미 녹취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 정관용> 더 취재해라.

◆ 이상호> 보강하라는 거예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계속 아무튼 반대했는데 그러다가 다른 데 먼저 슬쩍 나갔죠?

◆ 이상호> 조선일보에서 7월 20일날 나갔죠.

◇ 정관용> 그것 어떻게 나가게 된 겁니까, 그럼?

◆ 이상호> 조선일보와 제가 동시에 미림팀의 존재에 대해서 제보를 받았어요. 이것은 X파일, 삼성 X파일 테이프와 별도인데 당시에 미국에 있던 모 제보자께서 제가 이런 내용을 취재하고 있는 거를 알고 저한테 제보를 주셨고 동시에...

◇ 정관용> 그거는 녹취록을 갖고 온 박 모씨가 아닌 거죠?

◆ 이상호> 다른 분입니다. 미림팀의 존재에 대해서 제가 혹시 보도를 못 할까봐 조선일보에도 줬죠. 우리 존경하는 이진동 선배한테. 그래서 조선일보가 계속 그 부분에 대해서 삼성, 중앙일보와의 어떤 경쟁관계에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보도를 추진했고. 제가 MBC 내부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마는 보도가 불가능한 상황이 돼서 7월 25일날 저는 언론노조 가서 당시 신학림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어요, 그 테이프를 공개하면서. 그런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조선일보에서 저한테 X파일 내용에 대해서 확인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미 미림팀에 대해서 취재가 됐기 때문에. 그러면 그 X파일 내용이 무언지 컨펌이 돼야, 확인이 돼야 기사가 완성되겠죠. 미림팀만 나가면 반쪽이니까. 그래서 제가 어차피 이 내용은 혼자 보도해서 될 사안이 아니고 대한민국 언론이 똘똘 뭉쳐서 보도해도 부족한 사안이기 때문에 조선일보를 저는 반대하는 입장에 있지만...

◇ 정관용> 협조를 했군요?

◆ 이상호> 제가 선의를 가지고 확인된 일부 보도된 내용에서 제한적으로 제가 확인했죠.

◇ 정관용> 그래서 아무튼 결과적으로 조선일보가 먼저 나가고 뒤이어서 MBC도 보도를 대대적으로 하게 됐고?

◆ 이상호> 그 다음날 나갔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MBC도 이제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이런 판단이었겠죠.

◆ 이상호> 그러니까 실제로 그 당시에 보도국장을 비롯해서 MBC 수뇌부가 노무현 정부가 사실 삼성과 동반정권이었기 때문에 삼성 문제에 대단히 기피를 했어요. 그래서 실제로 9개월 동안에 테이프를 듣자고 한 사람 또는 들어본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 정관용> 있다는 것만 알고?

◆ 이상호> 제가 이걸 들어달라고 9개월 동안 가지고 쫓아다녔는데 단 한 사람도 안 들어줬다가.

◇ 정관용> 궁금하지도 않았을까요?

◆ 이상호> 그러게 말이에요. 그러다 조선일보에 보도가 되니까 바로 테이프 들어보자고 그러더라고요.

◇ 정관용> 그 내용이 결국 홍석현, 이학수 두 분이 삼성이 그동안 여기저기에다가 돈을 얼마씩 어떻게 뿌리고 그런 얘기를 쭉 한 것 아닙니까?

◆ 이상호> 그럼요.

◇ 정관용> 거기 돈 받는 쪽이 다 어디어디로 나왔죠?

◆ 이상호> 돈 받은 쪽은 당시 대선 후보, 여야 공히 거의 100억 이상이 아마 지급된 걸로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그건 빼도 박도 못하는 게 이학수 씨랑 홍석현 씨가 93분 동안 만나자마자 헤어질 때까지 계속 그 얘기를 해요. 매우 사무적으로 ''''그거 돈 어떻게 됐어 30억, 전달됐어?'''' ''''이번에 저희가 타이밍이 아주 기막혔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 돈 관리를 못하는지 20억 더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그 사람들은 왜 그 모양이야? 그런데 그 늙은이는 어떻게 됐어?'''' DJ를 늙은이라고 얘기하거든요. ''''늙은이한테도 뭐 돈이... 감사하다고?'''' 그러니까 대선후보들을 수십억으로 돈이 왔다 갔다 하면서 주무르고 있었고 그리고 자기들이 원하는 쪽의 경제정책이 나오도록 로비를 하는 그런 정황이 나옵니다. 기아차와 관련돼서도 얘기가 나오고. 그런가하면 검찰 수뇌부에 대해서 돈질한 게 다 나와요.

◇ 정관용> 거기에 실명이 다 나오는군요?

◆ 이상호> 실명이 나오죠. 그러니까 뭐냐 하면...

◇ 정관용> 노회찬 전 의원은 바로 그걸 폭로한 거죠?

◆ 이상호> 그렇죠. 이게 실명이 나오는데 돈을 전달할 계획이 아니에요. 어떻게 전달을 해왔고.

◇ 정관용> 이미 했고?

◆ 이상호> 어떻게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사무적으로 나오고 있죠.

◇ 정관용> 이게 이제 폭로가 되고 보도가 된 후에 정말 온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그 이후에 여러 방면의 수사가 이루어졌죠? 삼성에 대한 수사 또 국정원에 대한 수사 등등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누구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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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그걸 보도한 저 그다음에 녹취록을 입수해서 보도했던 월간조선의 김영광 편집장 그리고 제가 가처분 때문에 검사장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공개하지 못했던 불찰, 제 잘못으로 인해서 그 이름을 후차적으로 공개해 주신 우리 노회찬 의원님 이렇게 세 명만 처벌 받았죠.

◇ 정관용> 그러면 뇌물 줬다고 하는 사람들도 아무도 처벌을 안 받았고? 받았다고 한 사람도 아무도 처벌을 안 받았습니까?

◆ 이상호> 심지어 이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아서 앤더스 하스피럴인가 미국에 있는 병원에 오랫동안 나가 있었다가 나중에 들어왔는데 실제로 조사도 안 받았어요. 서면 조사했고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죠.

◇ 정관용> 그러니까 법률적으로 그렇게 뇌물을 주었다고 하는 사람과 받았다고 하는 사람의 실명까지가 다 나왔는데 그들이 처벌되지 않는다, 그들이 법적 책임이 없다라고 한 법률적 근거는 뭡니까?

◆ 이상호> 법률적 근거로 그때 제시했던 게 독소독과. 독이든 나무에서 나온 사과는 먹어서는 안 된다.

◇ 정관용>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

◆ 이상호> 그래서 제가 주장했던 게 뭐냐 하면 전 그때 당시에 피고인 신분이었으니까 제한적인 발언권밖에 없었습니다마는 제가 CD, 그 테이프 내용에 의존하지 않고 제가 그 내용 자체를 재확인해 봤어요, 다. 그러니까 수사권이 없는 저 역시도 확인이 되더라 말이죠.

◇ 정관용> 어떻게 확인이 돼요? 돈을 받았는지 이런 게.

◆ 이상호> 이를테면 어떤 내용이 있냐 하면 약간의 기본적인 테크닉만 있으면 2년차 이상 경찰기자는 다 취재를 확인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삼성에서 당시에 이회창 후보의 이른바 대쪽이미지를 인공적으로 돈 내서 만들어 준 거예요. 그래서 실제로 보광계열의 보광커뮤니케이션인가 하는 쪽에다가 자신들이 돈을 대납해 주고 그런 이미지를 홍보하는 전략을 짜서 그렇게 실제로 실행을 했습니다. 그런 내용이 테이프에 나오길래 제가 보광커뮤니케이션 실제 회사를 우회적으로 취재를 했더니 맞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 일을 했더라?

◆ 이상호> 네, 그런 일을 했고. 돈도 한나라당에서 내야 되는데 삼성에서 다 대납해 주고 명백한 불법을 그렇게 쉽게 불과 몇 시간 만에 확인할 수 있었는데. 우리 검사님들은 왜 그렇게 뭐가 어려운지. 하나도 새롭게 테이프 내용을 밝혀내신 게 없죠. 93분 동안 범죄 혐의가 제가 파악해 본 바로는 수백 개가 나오는데.

◇ 정관용> 나머지 테이프들에 대해서도 공개하자 말자 얘기가 많았는데 결국 그냥 묻어두는 걸로?

◆ 이상호>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을 절대 우리가 믿으면 안 되는 게, 그 사람들은 재선이 최고의 목적이지 국민의 알 권리라든가 비탄에 빠진 국민의 일상과 그들의 염원은 전 관심 없는 사람들이라고 확언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 당시에 과반수 이상이 삼성에 대한 수사를 해야 된다라고 워낙 여론이 압도적이니까. 그리고 280개 이상의 테이프를 공개해야 된다. 거기에 보면 엄청난 비리들이 들어 있는데.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 정관용> 이상호 기자도 그때 테이프를 하나만 들은 거죠?

◆ 이상호> 그렇죠. 하나만 수백 번 들었죠. 그런데 여론이 한 달도 못 가서 사그라지기 시작하죠. 한때 중앙일보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반성을 한다더니 다시 중앙일보가 되치기 하고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언론에서 삼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소실되고 그리고 나서는 다들 돌아섰죠. 한 명 남은 사람이 노회찬 의원이었거든요. 바보였죠.

◇ 정관용> 그렇게 해서 딱 세 명 처벌받았다?

◆ 이상호> 네.

◇ 정관용> 이게 대한민국이다. 그런 얘기죠? 그 얘기는 이 정도하고요. 시간도 몇 분 안 남았는데. 그래요, 그...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MBC가 인터뷰한 게 맞았었죠, 결국은?

◆ 이상호> 결국 맞았죠.

◇ 정관용> 그런데 보도 안 했죠?

◆ 이상호> 만약에 CBS 기자가, CBS 방콕 특파원이 제보를 받았어. 국정원에서 받았는지 일반 시민한테 받았는지 모르겠으나 말레이시아에 김정남이 있다. 갔어요. 그러면 자기 임지를 이탈해서 갔어. 그러면서 출장비도 들고 많이 들겠죠. 그런데 만났어. 5분 동안 얘기했어. 그런데 깜빡 녹음을 못 했어. 그러면 CBS는 그 기자한테 훈장을 줄 겁니까? 징계를 먹일 겁니까? 후자가 맞겠죠. 그 비싼 어떤 국민의 돈을 가지고 간 건데. 이 경우에는 사실 기자질하면서 우리가 판단할 때 김정남 변수는 대단히 큰 변수인데, 북한의 이해할 때. 마카오에 장기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있었어. 그런데 그걸 만났어. 자, 대선 전에 오해를 살 만한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라고 저는 트위터에다가 조심스럽게 경고는 했지만. 그거는 제가 MBC 조직원으로서 하는 얘기고 기왕에 만났으면 기자로서 보도해야죠.

◇ 정관용> 당연하죠.

◆ 이상호> 마카오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에 있었던 것을 MBC 특파원이 단독 확인한 건데. 국제적인 특종인데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물어봤더니 문재인과 NLL이 현안이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과 NLL 얘기를 물어봤대요. 그랬더니 별로 원하는 답변이 안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킬 시킨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거는 공영방송의 도리도 아니고 기자가 할 입장도 아니고 매우 부끄러운 짓인데 그것을 알렸다는 이유로 저를 해고한 것이 맞다면 저는 김재철이라고 하는 분에 대해서...

◇ 정관용> 그러니까 이상호 기자가 MBC가 인터뷰를 했는데 내용이 이렇더라 이런 거를 또 알린 것도 아니잖아요?

◆ 이상호>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안 했으면 좋겠다.

◇ 정관용> 그리고 MBC는 부인했고 그런 적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아무튼 우연이라도 만나긴 만났다고 인정을 한 거고.

◆ 이상호> 했죠.

◇ 정관용> 그런데 그 사실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 때문에 해고됐다? 지금 해고무효소송 들어갔나요?

◆ 이상호> 이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글쎄요, 소송이 어떻게 될까요?

◆ 이상호> 글쎄요, 저는 뭐 변호사님께서 너무 쉽다고 그러더라고요. 제 케이스는.

◇ 정관용> 그럼 다시 복직되시겠네요?

◆ 이상호> 네. 복직을 저도 희망을 하고 있고 해서 김재철 같은 사람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후배들의 좀 힘이 돼 주고 싶은데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요즘 어떻게 지내요? 그러면?

◆ 이상호> 요즘은 놀고 있는데요. 복직할 것이기 때문에 한 2, 3년 정도 김재철 씨가 저한테 휴가를 줬다고 생각을 하고 그 동안 밀린 숙제를 좀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 대선을 겪으면서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론 아무리 공을 차도 이게 골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가장 큰 문제는 개별 매체의 문제도 있었지만 저는 지금 네이버라고 하는 공영포털 자체가 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 여러분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국민의 방송 뭐 이런 어젠다가 있습니다마는 저는 네이버를 능가할 만한 국민의 포털,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지금 많은 사람들과 많은 밤들을 새고 있습니다.

◇ 정관용> 국민방송 얘기까지도 나왔는데 국민포털 움직임이 있군요.

◆ 이상호> 정관용 선배한데 처음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정관용> 아직 무슨 추진위원회 이런 단계까지는 아직 안 갔습니까?

◆ 이상호> 그냥 이거는 하면 되요. 많은 사람이 필요없습니다. 엔지니어 분들 개발자 분들 많이 모시고 있고요. 어차피 이게 벤처기 때문에 이만한 스튜디오만한 공간에서 지금 하고 있어요.

◇ 정관용> 언제쯤 론칭할 예정입니까?

◆ 이상호> 봄이 오면 여러분이. 재미있는 게임이에요, 게임. 게임인데 그 속에 뉴스와 이야기가 넘치고 그 안에 모든 텔레비전과 라디오가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넉넉한.

◇ 정관용> 이름도 정했어요?

◆ 이상호> 이름은 국민포털이라고 일단 회사를, 조그만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 정관용> 국민포털. 따뜻한 봄에 빨리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이상호>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전 MBC 기자 이상호 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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