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곡창지대에서 아사자까지 발생하는 식량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의 대북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최근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북한 황해남북도와 함경북도 주민들을 접촉한 결과 이는 단순한 식량부족 현상이 아니고 2011년 발생한 홍수와 군량미와 평양지역에 공급하는 수도미 등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황해도에 사는 40대 여성은 "현재 황해도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며 "고난의 행군 시절보다도 힘든 상황으로 사리원역 대합실은 남녀노소의 꽃제비(걸인)로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에 사는 30대 농민은 "제가 사는 황해남도 00군에는, 농민들 사이에 영양실조가 만연해 아사자도 나오고 있고 농사는 전혀 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에 사는 한 주민은 "며칠 전 현지에서나온 주민들로부터 황해남도 해주시에서는 매일 아사자가 나온다고 들었다"면서 "쌀의 고장인 황해남도에서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것을 듣고 놀랐다"고 밝혔다.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농경지가 많지 않은 함경북도나 양강도 사람들도 어렵게 살지만, 아사자 발생소식은 전혀 없다"며 "이미 지난 3월 이전부터 황해도 주민이 직면한 식량난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한편,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도 4월 초 소식지에서 "지난해 여름 홍수피해를 입은 황해남도 지역에 농작물 수확량이 전년보다 급감한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100일 애도기간에 경제활동이 거의 중단돼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황해남도 도당 책임비서 등이 중앙당에 긴급구호를 요청하는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식량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해주시의 한 무역일군은 "지금 황해남도의 식량 사정은 공화국(북한)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라며, "고난의 행군 시절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