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살포 지시자는 김효재" 진술 확보(종합)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 "나는 김 수석 지시 따랐다. 억울하다" 주장

검찰이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시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돈봉투 살포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구속된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으로부터 돈봉투를 건네받았던 서울 은평구의원 일부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안 위원장이 김 수석으로부터 직접 돈봉투 살포를 지시받고 필요한 돈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안 위원장도 지난 27일 구속적부심에서 "나는 김 수석의 지시를 따랐다. 내가 구속된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고승덕 의원실에 전달된 300만 원 돈봉투와 관련해서도 "김 수석이 직접 지시한 것"이란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수석이 원외와 원내 두 갈래의 돈봉투 살포에 모두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김 수석을 소환해 돈봉투 살포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 수석은 "돈봉투를 기획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종선의 일방적인 진술"이고 "돈봉투와 관련해 자신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실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현 김효재 정무수석)은 대의원지지 성향, 판세분석 및 후보의 일정 등을 종합 관리하는 직책으로서 자금과는 일체 관련이 없어 돈봉투 관련 행위를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zz


또한,"당시 캠프에는 하루에도 한꺼번에 수십 명씩 오가는 북새통을 이루는 상황이어서 공공연히 돈봉투를 내어 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안병용 위원장과 관련해서는 "구속적부심 과정에서 변호인이 ''김 수석이 돈봉투와 관련 있다''라고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