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투표율이면 羅-朴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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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투표율의 기적은 일어날까.

여야 모두 승리의 묘수를 찾기 위해 정당 후보 vs 무소속 후보, 범여권 vs 범야권, 여성 후보 vs 남성 후보, 박근혜 vs 안철수 등등의 모든 변수를 대입해봤지만 결국은 ''투표율''을 최대의 승부처로 꼽고 있다.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에서 ''집토끼(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으로 인한 투표율 제고를 해답으로 찾은 것이다.

민주당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투표율이 45%를 넘으면 박원순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적어도 48%는 돼야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49.1%의 투표율을 보였던 4.27 분당乙 선거판이 재현된다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한나라당 역시 이같은 견해에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율 25.7%를 감안할 때 투표율이 40% 후반대로 갈 경우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야 정치권 뿐 아니라 여론조사 전문가 역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서울시장 투표율이 45%에 머물면 나경원 후보가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고 45~49%면 혼전, 50%를 넘기면 박원순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역대 재보선과 비교해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은 ''상황 변화''가 적지않아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일 공산은 남아있다.

일단 박원순 후보가 야권단일후보의 이름으로 선거판에 뛰어들었지만 ''민주당 입당 카드''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결국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어렵게 만든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중 박원순 후보 지지가 90%를 돌파했다"며 "여권 못지 않게 범야권도 결집이 이미 끝난 상태"라고 일축했다.

또한 서울시장 재보선이지만 대권 예비후보들이 측면 지원에 나서면서 선거판 자체가 예상외로 커져버린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에서는 4년만에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고 박원순 후보의 등 뒤에는 이른바 ''안풍(安風)''의 주인공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응원 편지''를 흔들며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이 여론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 선거가 됐다는 뜻으로 투표율 제고에 있어서는 청신호인 셈이다. 이 경우 한쪽 일방의 표 몰림 보다는 양측 모두 투표장에 나가는 표 대결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종 투표율 못지 않게 여야 모두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저녁 7~8시 투표율이다. 평일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퇴근길 직장인들의 선거 참여여부가 전체 투표율이 미치는 영향이 큰 탓이다.

4.27 분당乙 재보선에서 저녁 7~8시 투표율은 6.3%였고 다른 시간대와 비교할 때 2~3배 높게 나타났다. 당시 선거에서 승리한 손학규 캠프측은 분당주민의 퇴근길 투표가 당락을 사실상 결정했다며 직장인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참고로 재보궐이 아닌 시장의 임기만료로 휴일에 치러진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53.9%였다.

2000년 이후 평일날 치러진 광역단체장 재보궐선거중 최고 투표율은 지난 2004년 6월 5일 치러진 제주도지사 선거로 당시 투표율은 49.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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