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중국 산둥 스포츠 센터에서 끝난 호주와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27분 권하늘이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후반 17분 리사 데반나에 동점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31분 타메카 버트에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최종예선 초반 세 경기에서 1무2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런던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던 한국은 이로써 최종예선 결과 1승1무3패(승점 4)를 기록, 5위가 되며 순위를 끌어올리는데도 실패했다.
이번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한국을 비롯해 2011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챔피언 일본과 북한, 중국, 호주, 태국 등 6개국이 참가했으며 풀리그를 치러 상위 2개국에게 런던행 티켓이 주어졌다.
지난 8일 북한과의 4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3승1무를 기록, 2위를 확보해 런던행을 확정한 일본은 11일 벌어진 5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고 4승1무(승점 13),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북한은 태국과의 5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3승2무(승점 11)로 2위를 확정, 일본에 이어 남은 한 장의 런던행 티켓을 가져갔다. 호주(3승2패,승점 9)와 중국(1승2무2패, 승점 5)은 그 뒤를 이었다.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임을 입증한 일본의 독주가 예상된 가운데 당초 한국은 북한, 중국, 호주와 남은 한 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긴데 이어 일본(1-2)과 북한(2-3)에 내리 패하며 올림픽 본선행과 멀어졌다.
특히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5전 전패를 당한 최약체 태국을 상대로 1승을 건지는데 그쳐 아시아에서 조차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갈 길이 먼 한국 여자축구의 현실을 절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