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4년 전 환경운동연합이 모피 반대, 모피 옷 안 입기 운동을 선언하면서 내놓은 성명서의 끝 부분을 소개한다.
< ........ 작금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 모든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노력하는 이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호화사치품 모피 옷을 수입판매하고 사 입는 행위는 마땅히 비난받고 자제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밍크나 여우를 40 마리에서 200 마리까지 죽여야 모피코트 한 벌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4천만 마리의 동물이 모피 때문에 살해되고 있고, 1천만 마리 이상이 야생에서 덫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당국에 모피 옷의 수입을 금지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반환경적이고 반생명적인 모피 옷을 사지 말 것을 호소합니다. 나아가 야생동물 살리기, 모피 옷 안사입기 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합니다.
1997. 11. 7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김진현,신경림,이세중 / 사무총장 최열
상임집행위원 : 윤준하,유인촌,문선경,이항규,이시재,김명한,이석태,임춘식,이재은,송상용
모피 옷 안사입기운동 홍보위원 : 장미희,손숙,황인용,김자영,김창완,길용우. 이한우,박경리,고은,구상,이철수,오세훈, 이장호 >
서구 사회에서는 모피에 대한 반감과 혐오가 한국 사회와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 모피 업체들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그래서 국제적인 모피 브랜드들은 모피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이 덜한 아시아 시장, 특히 시장 규모가 큰 한국과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실 고급 시계, 와인, 명품 가방, 명품 의류 상당수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을 펴 수익을 내지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는 명맥 유지가 쉽지 않다. 아시아에서 특히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명품 브랜드 가격이 비싼 곳이다. 이미 명품 브랜드 핸드백의 경우 한국에서 팔리는 가격이 17~20% 까지 비싸며 화장품은 90%까지 비싼 경우도 있다고 조사보도된 적이 있다. 물론 관세와 부가세의 영향도 있지만 비싸게 써 붙이면 더 잘 팔리는 ''''봉''''다운 특성도 한 몫 한다는 게 중론이다.
3. 한국은 소비 뿐 아니라 관료들이 해외명품 브랜드와 대기업에게 우호적 봉이기로 소문나 있다. 서울시만큼 공무원들이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나서서 외국 기업의 행사 개최와 성공을 거드는 도시가 없다고 하는데 그 예를 살펴보자. 2007년 보석시계 브랜드인 ''''까르티에''''가 덕수궁 석조전에서 보석전시회를 열었다. 그나마 이것은 실내 전시행사. 대표적인 것은 2009년 10월에 열린 경희궁 ''''프라다'''' 트랜스포머 행사.
프라다는 경희궁 내에 땅을 파고 대형크레인을 동원, 높이 20미터의 철골 구조물까지 설치하고 4월부터 10월까지(허가 상 9월까지, 실제는 10월까지 사용했음) 경희궁을 자기네 뜰처럼 사용했다. 문화예술 조형물도 아니고 다국적 기업의 상업용 시설이 궁내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사적지 현상변경 허가''''까지 내어 준 덕분이다. 프라다는 행사 축하파티라며 경희궁에서 술자리에 춤판도 벌였다. 조선 궁궐에서 다국적 기업의 술과 춤 파티라니. 프라다는 남의 나라 궁궐까지 밀고 들어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이었다고 찬사를 받았지만 궁궐 뜰을 내준 한국과 서울은 힘없고 개념 없는 후진국의 모습을 보였다며 조롱을 당했다. 서울시 측은 펜디가 중국 만리장성에서도 모피쇼를 했다(2007년)고 변명하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의 동물학대 모피생산국으로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졌었다. 그러나 우리는 수지가 안 맞아 모피 생산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 산업적으로 얻을 것은 없다. 가져다 붙인다고 변명이 되는 것이 아니다.
결국 한국은 값비싼 외국 명품모피 소비와 값싼 중국 모피 소비의 봉이고 그것도 홍보에 ''''관''''이 직접 나서 도와주는 친절한 나라인 것이다.
CBS 특종보도에 의해 알려진 대로 이 세빛둥둥섬엔 964억 원이 투입되었다. 플로섬이 800억 원 빚을 얻어 준공시켰는데 플로섬의 30%는 서울시의 SH공사가 지분을 갖고 있고 지분 57%는 효성그룹이 갖고 있다.(효성그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기업) 서울시민은 800억 원 빚에 대해 25년간의 이자 1200억 원을 세금이나 관람료로 내야하고, 레스토랑에 가 밥 사먹으며 운영적자도 일부 메워줘야 하고, 25년간 민간기업이 사용한 뒤 서울시가 넘겨받으면 낡고 녹슨 세빛둥둥섬을 수리하기 위해 또 세금을 내야 한다.
그래서 별명이 세금둥둥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