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뒤인 2050년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 한국금융연구원이 28일 배포한 ''고령화 진전에 따른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수명은 83.5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영양이 개선되고 의료 혜택이 넓어지는데 따른 것이다.
오랜 기간 삶을 향유하는 것은 물론 좋지만 여기에는 곱씹어야 할 대목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노인의 비중이 급증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 추이를 볼 때 205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8.5%나 될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인구가 20%만 넘어도 이미 초고령사회이다.
게다가 20세 이상 64세 이하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고령자 부양비율이 91.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을 것으로 추산됐다.
통일 한국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이런 전망은 사실 에누리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경제 성장 속도 등을 감안할 때, 이웃 일본에서 보는 것과 같은 고령화 현상이 먼 미래의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준비가 별로 안 되어 있다는 것, 다시 말하면 고령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연금과 보험 등 고령화에 대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금융연구원은 강조했다.
특히 현행 국민연금 제도는 재정 문제로 오래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적 연금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은 특히 고령화로 국가재정이 문제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가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