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연설, ''키워드는 일자리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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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에서 일자리 중심의 경제 회복과 사교육비 경감을 축으로한 교육개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오전 CBS 등을 통해 20분간 생중계된 신년연설을 통해 "올해 ''''일자리 정부''''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상반기에 비상경제체제를 끝내고 하반기에는 서민들도 경제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경기회복이 일자리 창출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매달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개최해 직접 정책을 발굴하고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우선 상반기 내 비상경제 체제를 끝내겠다는 것"이라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하반기 들어서면 경제 회생의 온기가 고루 체감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문제, 직접 챙기겠다

두번째로 강조한 것은 교육개혁.

이 대통령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겠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이 수석은 "지속적 관심을 갖고 많은 정책을 내놨지만 교육문제에 대한 체감, 교육정책 지지도가 예상외로 낮았던 것에 대통령이 놀란 게 사실"이라며 "사교육비를 줄여 고충 중 하나라도 해결해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올해는 교육문제를 직접 좀더 챙기겠다고 강조한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 개혁에 대해 "모든 국민이 생산적인 정치, 합리적인 정치, 국민을 통합하는 정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치의 선진화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타적 지역주의를 완화하고 대결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혁도 반드시 올해 완수해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수석은 "정치 개혁은 상당 부분 국회, 지자체 차원에서 해야 해서 생각보다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며 "올해안에 상당한 추동력을 갖고 진전돼야 한다는 다분히 선언적인 이슈를 제기하는 차원"이라면서 "실제 이 부분에서 구체적 진전이 이뤄지도록 독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연설 때와 같이 정장 차림에 와인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으나 표정과 어조는 지난해보다 더욱 힘차고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연설장이었던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는 이 대통령 뒤편으로 태극기가 8개 내걸렸고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윤진식 정책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권재진 민정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옆에 앉아 연설장면을 직접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참모들과 함께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새해 안부를 물었다.

이 대통령은 환한 얼굴로 "새해 복 많으시라"며 기자들을 격려한 뒤 잠시 티타임을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남북관계,긍정적 변화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남북이 발전할 수 있는 대화의 자세만 돼 있으면 좋은 것"이라며 북한의 신년사가 우호적인 것에 대해 "긍정적 변화의 일부분이라고 봐야겠다. 수십년 해오던 관습을 약간 벗어나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교육개혁에 대해선 "정책은 많이 변화돼 가는데 학부모들의 신뢰가 안생기고 있다"며 "입학사정관제 등에 대해 의심이 많은데 굉장히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입시와 관련,"서울대 총장이 말이 일리가 있다"며 "(신입생 선발에서) 지역안배를 해도 3,4학년이 되면 (지역 학생들이) 더 같든지 낫든지한다"며 "서울대가 입학사정관제를 하겠다는 게 효과를 보니까 지역안배를 하면 굉장히 성과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힘들 때는 격려하는 게 가장 도움된다"며 "우리 개인 삶도 마찬가지"라면서 "연초니까 좋게 써달라"며 기자들에게 농담을 건네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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