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림수산품 등은 내렸지만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 등이 오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월(119.01)보다 0.1% 상승한 119.11(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보다는 1.4%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6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산업용전력(7.5%)과 증기(0.1%) 등을 포함한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이 2.3% 상승했다.
공산품도 석탄및석유제품(1.6%)과 음식료품(0.3%)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1%)과 축산물(-2.8%)이 내려 3.6% 하락했다.
서비스 역시 금융및보험서비스(-1.0%)와 운송서비스(-0.1%) 등이 내려 0.1%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은 1.4%, 신선식품 6.3%, IT는 0.2% 각각 하락한 반면, 에너지는 2.8%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42.3%),상추(-64.1%) 등 채소와 돼지고기(-4.1%),닭고기(-5.8%) 등 축산물, 화학제품인 부타디엔(-15.4%), 공산품인 휴대용전화기(-5.7%)가 많이 내렸다.
반면 굴(23.7%), 냉동오징어(4.2%) 등 수산물, 혼합소스(11.1%), 떡(5.4%) 등 음식료품, 산업용전력(7.5%), 경유(4.1%), 제트유(6.0%) 등은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월보다 0.6% 상승했다. 지난 4월 전월 대비 1.0% 상승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재료(1.8%), 중간재(0.6%), 최종재(0.1%)가 모두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내공급물가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하는데, 11월에는 통관시점 기준 수입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과 10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보다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국내공급물가 상승폭이 생산자물가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6% 높아졌다.농림수산품(-3.4%) 등이 하락했지만, 공산품(0.9%)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