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김용현 "종북척결" 옥중 입장문…檢 구속기한 연장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구속기한 오는 28일까지로 연장
김용현 "대통령 여망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
"이제부터 시작…저도 끝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싸우겠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윤창원 기자

'12·3 내란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기한이 오는 28일까지로 연장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전날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기한 연장을 신청해 이날 법원에서 허가받았다. 따라서 이날 만료될 예정이었던 김 전 장관의 구속기한은 이달 28일까지로 연장됐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내란읠 모의하고 비상계엄을 건의했으며,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보내도록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 전 장관이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고, 아직 사건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검찰 특수본이 구속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검사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10일을 넘지 않는 선에서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장관은 이날 옥중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10일부터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별도의 입장문을 전한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비상계엄은 국회의 국헌 문란과 내란에 준하는 패악질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우리사회에 암약하고 잇는 종북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을 척결해서 미래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려는 대통령님의 소중한 뜻이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님과 여러분들의 여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저도 끝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장관의 명령에 따라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 3명의 사령관이 불법적으로 구속되어 있다"며 "이들 외에도 많은 부하장병들이 불법수사로 고통받고 있다. 그들 모두 지혜와 용기를 잃지 않도록 많은 성원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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