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교수들이 국회와 정부를 향해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을 멈추고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국회와 정부에 "윤석열의 '사이비 의료개혁'을 중지시키고,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현 사태를 수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의대 입시 선발 절차를 일시 멈춘 후 긴급히 총장, 의대학장, 교수들과 함께 논의해 각 대학별 교육 여건과 상황을 고려한 감원 선발 대책(수시 및 정시 모집 인원 감축 조정)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의비는 "상급종합병원은 전공의 수련 교육과 의대생 교육의 본산"이라며 "하지만 전공의와 의대생이 병원과 학교를 떠난 상황이고, 지금으로선 내년 3월에도 그들이 복귀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부의 어이없는 의료개악 정책들을 원점으로 돌려야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수 있다"며 "지난 2월 이후 위기에 빠진 의대 교육과 수련병원의 심각한 사태를 수습하는 것도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표 의대 증원'은 원천무효"라며 "대규모 휴학으로 인해 늘어날 내년도 예과 1학년생 상황을 고려하면 3058명에서 선발을 대폭 줄이거나 선발하지 않는 것이 사실 올바른 결정"이라고 짚었다.
전의비는 "국정안정협의체도 좋고 어떤 구조든 여야를 떠나 국회와 정부가 대승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라"며 "이대로 수수방관하면 의대와 수련병원의 위기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