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9조 6082억 원의 내년도 국비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애초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국비보다 더 증액해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였다.
지난해에도 국회 심의 단계에서 약 2천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올해는 12·3 계엄 여파에 따른 정국 혼란 상황이 이어지면서 추가 확보에 실패했다.
기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9조 6082억 원만 확보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이 4조 1천억 원이나 깎였지만, 경남도는 다행히 국회 심의 단계에서 감액된 사업은 없다. 지난해보다는 2003억 원(2.1%)이 늘어난 규모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1189억 원,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757억 원, 양산도시철도 건설사업 536억 원, 진해신항 건설사업 4347억 원,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 100억 원,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사업 31억 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357억 원 등이다.
그러나 한·아세안 국가정원,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국도 건설, 과학기술원 부설 우주항공 과학영재학교 설립, 남부권 보훈휴양원 건립, 사천에어쇼 전시 면적 확대 조성, 패류부산물 산업화 지원센터 조성, 국립 경남청소년 디딤센터 건립 등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도는 정부 예산이 반영이 안 된 사업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수립한 후 정부 추경 등에 반영되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중요 사업이 정부 원안에 반영된 뒤 삭감 없이 국회를 통과해 다행이지만, 일부 사업 증액 불발로 국회 단계 노력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며 "국비 추가 확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계획에 맞춰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