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맞물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는 국회 앞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집회'에 맞서는 '맞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자유통일당‧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 단체들은 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어 "이재명 구속", "문재인 구속", "조국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자유통일당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단체다.
다수의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여야 국회의원들을 비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김예지 의원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우리는 광화문에 남아 더불어민주당과 싸우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배신을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윤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두고 '조기 퇴진'을 언급한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를 향해서는 "한동훈을 퇴출시키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후 7시 6분쯤 국민의힘 김상욱 국회의원이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했다는 속보가 나오자 집회 주최 측은 전광판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연락처를 띄웠다. 무대에 오른 한 보수 유튜버는 "계엄령 해제했던 인간들, 저번에 배신했던 인간들에게 전화를 걸어야 한다"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탄핵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게시글을 올리자, 주최 측은 전광판을 통해 이 소식도 공유하며 "우리의 애국세력은 끝까지 윤석열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사수해낼 것"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4‧10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2차 계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투입된 사실을 언급하며 "부정선거에 대한 확실한 자료와 증거가 나오면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광화문에 나오면 제2의 계엄령이 발동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