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사진' 담은 정읍의 힘…관광지 인식 바꾼다

마음 움직이는 감성 사진 대체,
새로운 사진으로 숨은 명소 발굴

구절초 지방정원 모습. 정읍시 제공

정읍시가 단순한 사진이 아닌 '관광객을 움직이게 하는' 콘텐츠 제작을 통해 방문자 수를 늘리고 정읍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정읍시는 6일 이미지 콘텐츠 개발에 나서 관광의 발전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감성 이미지 콘텐츠의 핵심은 인물과 체험 중심의 감성 콘텐츠다. 사진 공모전 등을 통해 수상한 사진은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는 인식 때문에 여행 수요로 직접 이어지기는 어려웠다.
 
이에 '인생샷'을 원하는 세대에게 작가 관점이 아닌 일반인의 시선으로 재밌고 신선한 콘텐츠를 제시, 그들에게 욕구를 자극해 신규 여행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시는 그 첫걸음으로 지난달 초 정읍의 가을 감성을 담은 사진 촬영을 마쳤다.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촬영장소는 11개소, 작품은 모두 66컷이다.
 
장소는 전문 촬영 작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과 구절초 지방정원, 무성서원, 쌍화차거리, 김명관고택 등이다.

내장산 단풍생태공원 모습. 정읍시 제공

구절초지방정원 짚와이어에는 감성과 함께 역동성을, 김명관 고택에는 젊은 감성은 물론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여백을 담았다.

시는 일본 훗카이도 중부에 있는 히가시카와의 사례를 참고했다. 히가시카와는 1만 2천 명이던 인구가 7천 명으로 줄었다.

특단의 대책을 찾던 주민들은 사진의 마을로 선언, 전국에서 사진이 가장 예쁘게 나오는 마을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7천 명을 밑돌던 히가시카와 인구는 2016년 8천 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 기준 정착 인구수는 8천 588명까지 늘었다.

시 관계자는 "정읍 고유의 명소와 문화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로 관광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며 "특히 마음에 들면 거리와 비용에 관계없이 여행지를 찾아 나서는 젊은 층을 유치하기 위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