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와 체코 트레비치시가 두 도시 간 관계를 자매도시로 격성하고 원전과 문화·경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한다.
경주시는 4일 파벨 파찰(Pavel Pacal) 체코 트레비치시장이 경주를 방문해 주낙영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양 도시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레비치시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이 진행 중인 두코바니 원전이 위치한 도시로, 유대인 지구와 성 프로코피우스 바실리카 등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역사문화도시다.
지난해 경주시와 트레비치시는 한국수력원자력(KHNP)의 제안으로 우호도시 관계를 맺었으며, 이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파찰 시장의 이번 경주 방문은 3일부터 5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NES 2024(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 콘펙스)'와 세계원전도시서밋(WNCS) 참가를 계기로 이뤄졌다.
주낙영 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작년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으로 트레비치시와 파찰 시장님의 적극적인 성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파찰 시장은 "내년 2월 트레비치시에서 원전 수주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싶다. 경주와 트레비치 간 관계를 자매도시로 격상하자"고 다시 한 번 제안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7월 트레비치시의 자매도시 격상 제안을 수락했으며, 관련 동의안을 경주시의회에 제출해 원안 가결됐다.
이에 따라 양 도시는 공식 자매도시로서 원전 협력뿐만 아니라 문화·경제 분야에서도 교류를 확대하는 등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트레비치와의 협력은 경주가 글로벌 원전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는 만큼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