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8.6%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질병관리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로 급작스러운 사망을 초래할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지난해 119 구급대의 급성심장정지 환자 이송 건수는 3만3586건이었고, 남성이 64.5%(2만1674명)로 여성(1만1905건)보다 많았다.
8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31.9%로 가장 많았고, 70대 21.5%, 60대 18.6%, 50대 12.7%, 40대 7.1% 순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6.7%였고,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이외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경우는 22.7%였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8.6%로 전년(7.8%) 대비 0.8%p 증가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8.7%) 수준을 회복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감염병 위주로 의료 대응이 이뤄지면서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감소했지만 다시 환경이 바뀌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는 31.3%였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3.2%로, 미시행된 경우 생존율(7.8%)보다 1.7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