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의 대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강경성)는 3일 '러-우 사태에 따른 카자흐스탄 니어쇼어링 동향과 우리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 방안'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대체 투자처로 카자흐스탄으로 이전 및 신규 투자 진출이 증가하는 니어쇼어링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러·우 사태 이후 대체 시장으로 카자흐스탄을 선택하는 니어쇼어링 현상에 주목하고 해외 기업의 카자흐스탄 투자진출 동향을 분석했다.
러·우 사태 이후 다수의 러시아 투자 진출 기업이 현지 영업을 잠정 중단하거나 시장에서 철수, 또는 주변국 이전을 결정하면서 카자흐스탄으로 이전 및 신규 투자 진출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정부 역시 이러한 공급망 재편 양상을 자국 산업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정비하는 등 해외 기업의 투자진출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우 사태 직후인 2022년 카자흐스탄 외국인 직접 투자는 2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투자국은 네덜란드, 미국, 스위스, 중국, 러시아 등이며, 한국은 누적 투자액 181억 달러로 9위를 차지했다.
해외 기업의 주요 투자 산업은 광업, 제조업, 도소매업, 운송 및 창고업, 금융 및 보험업, 건설업으로, 신북방 지역 공급망 재편에 따라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채굴, 제조, 물류 분야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와 높은 인구증가율, 풍부한 자원, 안정적인 투자 환경 등으로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한국은 2023년 기준 카자흐스탄의 5대 투자국이며 주요 투자 분야에는 제조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의 카자흐스탄 투자진출 시에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정부 간 중점 협력 분야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지 수요가 늘어나는 인프라 현대화 프로젝트, 기술이전 및 교육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현지 진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정훈 KOTRA 알마티 무역관장은 "최근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의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며 공급망 재편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지 정부의 투자유치 정책 및 주요 투자유치 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최대한 활용하며, 현지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으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KOTRA 무역자료실 홈페이지(dl.kotra.or.kr)와 KOTRA 해외시장뉴스(dream.kotra.or.kr)에서 PDF 파일로 무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