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성호 침몰사고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업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고 기상악화로 수중수색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해상에서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60대 선장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금성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열흘째 해상과 해안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지만 추가로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상 주간수색에는 함선 20척 등이 투입돼 가로 130㎞, 세로 59㎞에 걸쳐 진행되고 있고 실종자가 해안으로 떠밀려올 것에 대비해서도 해경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수색에 나섰다.
특히 금성호 사고 해역에는 초속 10~16m의 강풍과 2.5~3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수중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수색 작업의 걸림돌인 그물 제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심 90m 해저에 가라앉은 금성호 선체에 1200m 길의의 그물이 연결돼 있기 때문으로 그물 제거에는 최소 일주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악화와 그물로 인해 선내 진입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인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3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고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선원 10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서귀포시 성산읍 해상에서 어선 전복사고로 실종된 선장은 숨진 채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6일 오전 11시 43분쯤 서귀포시 표선항 앞 해상에서 60대 선장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성산선적 7.93톤급 B호의 선장인 A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7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항 인근 2.8km 해상에서 어선 전복사고로 실종됐다.
당시 입항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B호의 나머지 선원 3명은 구조했지만 선장인 A씨는 실종돼 수색작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