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신건강 문제가 목회자, 교인 가리지 않고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교회 밖의 주제가 아닌 교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요. 밖으로는 지역사회의 이웃으로, 안으로는 신앙적 연대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조언합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정신건강의 문제가 교회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 교인 중에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목회자가 10명 중 6명에 달합니다.
실제 우울과 불안증을 겪는 교인은 20%를 상회하고 목회자 역시 다섯 명에 1명은 자신의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사회적으로는 우울증과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어 정신건강의 문제를 교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역 내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 기관들과 이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교회가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꼭 갖춰야 하는 건 신뢰관곕니다.
[한승일 목사 / 서로돕는교회, 가족상담교육연구소 대표]
"성도들이 우울감 있는 사람들, 우울증 환자들을 선입견으로 바라보지 않고 진실성 있게 관계하는 게 그래서 자기의 우울상태를 말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한 거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지역사회의 가족같은 자기 삶의 일부를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 사전에 정신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역 내 기관을 교회에서 미리 파악해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신앙적으로는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소그룹이나 예배모임을 만들어 혼자라는 고립감을 벗어나 서로 회복을 격려하는 것도 제안했습니다.
[이기원 목사 / 온누리교회 회복사역본부장, 한국관계기술훈련원 원장]
동질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우울을 고백하면서 주님의 임재를 바라보며 함께 우울을 회복해나갈 수 있는 소그룹으로 할 수 있고..
그러나 작은교회들은 이같은 모임을 독자적으로 만들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상담전문 인력을 갖추고 정신건강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회는 전국에 50여 곳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다음 달 한국교회상담네트워크를 발족하고 정신건강 문제에 목회적 접근이 어려운 교회들을 위해 지역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그래픽 박미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