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4일) 치러졌습니다.
전국 교회에서는 자녀와 수험생을 위한 수능 기도회가 진행됐는데요.
학부모들의 뜨거운 기도가 이어졌던 기도회 현장을 한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큰 추위 없이 포근한 날씨 속에 치러졌습니다.
전국 1282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52만 2천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자녀와 함께 고사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자녀를 응원하고 격려했습니다.
전국의 많은 교회에서는 수험생들의 시험 시간에 맞춰 수능 기도회가 진행됐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수험생 학부모들과 성도들도 한자리에 나와 자녀와 수험생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이영훈 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우리가 어떤 상황에도 늘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들의 일생을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평안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랐습니다.
수능의 압박으로 불안해하던 자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녀가 시험 도중 미리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습니다.
[박명희 집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기도여서) 내가 이 아이를 위해서 손을 들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나왔습니다."
자녀의 미래를 주님께 의탁하는 간절한 기도도 이어졌습니다.
[최진영·예미경 집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같이 시험 보는 마음으로 주님께 의탁하고 의지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목회자들은 실수가 없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찬양하며 학부모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삼일교회 예배당에서도 수능 기도회가 진행됐습니다.
[우성현 목사 / 삼일교회 1청년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그 아이들의 목자 되심을 오늘 밤에도 내일도 한 달 뒤에 그 결과 앞에서도 여러분들이 꼭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에 적어놓은 자녀를 위한 기도문도 눈길을 끕니다.
시험 시간 내내 하나님과 동행하길 기도하며, 결과와는 상관 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녀가 되길 바랐습니다.
[김선영 집사 / 삼일교회]
"하나님의 자녀로서 첫 세상을 향해서 나아가는 아주 큰 시험이잖아요. 육적인 부모로서는 함께할 수 없고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에게 그 자리에 함께해 주시고…"
삼일교회 수험생들의 눈물과 노력을 지켜봤던 고등부 교사도 기도의 자리로 나왔습니다.
[홍현화 집사 / 삼일교회 고등부 교사(부장)]
"서로 고생했다라고 얘기하면서 안아주고 싶고요. 수고 많았다고 얘기해주고 싶고 이것이 끝이 아니다…"
수험생과 함께 시험시간을 기도로 보낸 학부모들은 치열한 입시부담과 경쟁을 견뎌낸 자녀들이 한 번의 시험에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나아가길 기대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