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교수들 "尹, 국민 생명·안전에 무관심…즉각 퇴진하라"

경희대·경희사이버대 소속 교수·연구자 226명 동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음. 윤창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경희대학교와 경기사이버대학교 교수·연구자 226명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13일 촉구했다.

경희대 교수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하며,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무지와 무책임으로 제멋대로 돌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역사의 아픔이 부박한 정치적 계산으로 짓밟히는 것을 보았다. 여성과 노동자와 장애인과 외국인에 대한 박절한 혐오와 적대를 본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가 대답 없는 이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지 못했다. 더 이상 강의실에서 학생의 안녕을 예전처럼 즐거움과 기대를 섞어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또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졸업생이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팔다리가 번쩍 들려 끌려 나가는 것을 봤다. 더 이상 강의실이 어떠한 완력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절대 자유와 비판적 토론의 장이라고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폐허 속에 부끄럽게 머물지 않고, 인간다움을 삶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말과 현실을 발명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충남대학교 교수 80명은 시국선언을 통해 "우리는 무도·무능하며, 반민주적·반인권적·반서민적이고 위험한 정권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고 판단하며 윤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6일에는 전남대학교 교수 107명도 "대통령 후보 시기부터 취임 이후까지 대통령 윤석열과 부인 김건희, 명태균의 국정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친다"며 탄핵을 언급했다. 같은날 인천대, 그보다 앞서서는 한양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 비슷한 내용의 교수들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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