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는 LH와 신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하 자동크린넷)의 주민편익시설 환원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자동크린넷은 지난 2013년 6월 준공했으나, 공사 과정에서 사업 범위가 배방지구 7개 단지 아파트로 축소되는 등 운영 경제성이 악화됐다. 또 타 시·군의 하자 및 민원 등에 따라 인수인계에 대해 아산시와 LH 간 갈등을 빚었다.
양 기관 간 분쟁은 2022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통해 아산시의 승소로 마무리됐으며, LH는 후속 처리방안 마련을 위해 용역을 추진했으나 의견 차이로 계속 방치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아산시의회에서 자동크린넷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아산시와 LH 간 갈등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이후 아산시와 LH는 본격적인 면담 및 현장점검 등을 실시했다.
양 기관은 사용이 불가능한 자동크린넷을 재활용하기 위해 주민편익시설로 환원하기로 결정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조일교 권한대행은 "첨예한 양 기관의 이해관계를 시민을 위한 책임감으로 극복한 만큼 만족도 높은 시설이 되도록 추진하자"고 말했다
양치훈 LH 대전충남본부장은 "자동크린넷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준 아산시에 감사드리며, 주민편익시설 환원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올해 안에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도입시설, 리모델링 등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며, 추후 시민과 소통의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