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국립창원대와 도립 거창·남해대 간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남도는 도립 거창·남해대의 국립대 전환을 위한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창원대와 거창·남해대는 통합을 전제로 올해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됐다. 통합에 따라 5년간 2천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2026년 3월 통합대학 개교를 목표로 통합 절차가 진행 중이다.
도는 그동안 거창·남해에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설명회와 주민 설명회 등을 열었다.
거창·남해군과 대학에서도 국립대 전환에 대한 안내와 의견 수렴을 위해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소규모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거창·남해대 누리집에서는 의견 수렴 창구를 운영하는 등 폭넓은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도는 그동안 나온 의견을 반영해 현재 학생 규모를 유지하고, 2~4년제 전문학사·학사 과정을 병행하는 다층학사제를 도입한다. 또,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별 특성화 분야 집중 육성, 지역 연계 강화를 위한 부총장제 도입 등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통합을 준비한다.
남해대는 주력 산업 맞춤 인재 양성과 남해안 글로벌 관광벨트 조성에 대비하고자 항공정비·관광 분야를 특화하고, 방산·원전 등 미래 에너지와 산업 안전 분야에 대한 수요에 대응한다.
거창대는 간호·항노화·드론 분야를 특화하고, 보건의료·스마트융합농업·방산 분야 전공 신설 등 지역 특성과 산업 수요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또, 도립대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안전장치 마련, 국립대 전환 이후 도립대 구성원과 지역 주민의 의사결정 기구 참여 방안 등 지역 의견 수렴 사항을 통합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7개 도립대학 모두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다른 대학과 통합을 추진·논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학 구성원과 지역 주민이 다수 참여하는 추가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성공적인 국립대 전환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